신해철 수술 맡은 S병원장 "책임질 부분 있으면 지겠다"
2014-11-10 07:56
S병원 원장 9시간 넘게 조사받고 귀가…"위 축소수술 없었다" 재차 강조
[사진=채널A 뉴스 캡처]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고(故) 신해철 씨의 장협착 수술을 진행한 서울 송파구의 S병원 강모 원장이 송파경찰서에서 9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지난 9일 오후 2시45분께 검은색 정장을 입고 변호인과 함께 나타난 강 원장은 침통한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서서 "고인의 명복을 빈다. 유족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내가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도록 하겠다"면서 "자세한 내용은 수사 과정을 통해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강 원장은 조사에서 수술과 처치가 정상적으로 이뤄졌고, 신씨가 통증 등을 호소하면서 내원했을 때도 적절한 검사와 조치를 취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논란이 되는 위 축소수술과 관련해선 "위와 장이 유착된 상태여서 이를 분리하는 과정에서 위벽이 약화돼 위벽강화술을 시행한 것이며 사전에 신씨에게 설명하고 동의서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10일 오전 0시10분께 조사를 마치고 나온 강 원장은 위 축소수술에 대해 "하지 않았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신씨가 금식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분명히 설명했고 신씨도 2009년, 2010년, 2014년 3번의 입·퇴원을 반복하면서 확실히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S병원 측은 신씨가 금식 지시를 지키지 않아 장 천공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