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관내 시민 10쌍 합동결혼식 올려

2014-10-22 08:54

[사진제공=성남시청]


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성남시(시장 이재명)이 오는 25일 개인사정 등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살던 부부 10쌍에 대한 합동결혼식을 진행한다.

이날 오전 11시 시청 온누리실에서 열릴 합동결혼식은 이수영 전 성남시의회 의장의 주례로 국가유공자, 저소득층, 장애인, 다문화가족 등 사실혼 관계의 부부 10쌍이 가족과 친지 등 400명 하객 앞에서 혼인서약을 한다.

결혼식을 하는 부부 가운데 이종술(66)·김영아(62) 부부는 시각 장애를 앓고 있는 부인이 남은 한쪽 눈마저 완전히 실명하기 전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하려고 남편이 결혼식을 신청한 경우여서 눈길을 끈다.

이 부부들의 아름답고 행복한 제2 인생 출발을 축하하기 위해 시는 결혼 예복, 신랑·신부 화장, 사진촬영 등 결혼식 진행에 필요한 준비사항 일체를 지원한다. 단, 피로연을 하려는 부부는 당사자가 준비해야 한다.

성남시립합창단은 결혼 축가를 부르고, 여성단체협의회·대한어머니회 성남시지회·상공회의소·㈜요셉패밀리는 수저 세트, 혼수 이불, 비타민 세트, 가전제품 등(500여만 원 상당)을 협찬해 이날 결혼식을 올리는 부부들에게 선물한다.

한편 시는 건강 가족 만들기 사업의 하나로 매년 시민 합동결혼식을 개최해 형편상 결혼식을 하지 못하고 살던 부부에게 더 큰 인연과 행복을 찾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