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EU 협력협정 재협상 요구...'보복 조치' 예고
2014-09-26 16:47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비준된 유럽연합(EU)과 우크라이나 간 협력협정의 재협상을 요구하며 저지에 나섰다.
26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최근 조제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만약 우크라이나가 이 협정의 어떠한 부분이라도 이행하려 하면 즉각적이고 적절한 보복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푸틴의 이런 요구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그늘에서 벗어나 유럽 혹은 나토 같은 범 유럽 조직으로 통합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비준을 놓고 1991년 우크라이나 독립에 버금가는 사건이라며 강력한 지지 의사를 보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를 계속 자국의 경제적 영향권 아래 두고자 하는 러시아는 포로셴코의 이런 움직임에 강력히 반대해왔다.
한편,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국가개혁 프로그램 '전략 2020' 발표 기자회견에서 "개혁안을 이행하고 나면 EU에 가입 신청서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