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롯데백화점‘가을 속 겨울마케팅’ 활활~
2014-09-24 10:43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가을인데도 백화점 의류매장마다 ‘겨울마케팅’이 활발하게 진행돼 시선을 모으고 있다.
실제,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서는 여성과 남성 등 의류매장이 트렌치코트, 가디건 등 신상품을 내놓고 가을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이례적으로 다운점퍼, 패딩 등 겨울 방한의류까지 함께 매장에 진열해 판매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가을이 점점 짧아진 데 따른 ‘시즌마케팅’의 변화 때문이다. 소비력이 줄어든 가을상품의 재고부담을 줄이는 대신, 가격과 구매력이 높은 겨울상품을 업계마다 앞당겨 출시하고 있는 것이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컬럼비아 매장 김성렬 샵매니저는 “여름에 출시한 다운제품의 인기가 높아 가을시즌부터 물량을 대거 늘리고 있다”며, “겨울시즌은 원하는 제품을 구입하지 못할 경우도 많아 벌써부터 겨울제품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도호, 키이스, 빈폴레이디 등 여성의류 매장도 와인, 베이직 컬러의 코트, 원피스 등 가을제품과 함께 모피, 모직코트를 지난해보다 한달 이상 빨리 출시한 것은 물론, 물량도 30% 이상 늘려 선보이고 있다.
이런 현상은 매출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의 경우, 9월(1일 ~ 21일)들어 여성캐릭터 36%, 남성트랜디 19%, 아웃도어도 10% 등 겨울상품이 입고되면서 매출도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 더불어, 겨울을 대표하는 모피도 본격 시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111%나 느는 등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영업총괄팀 조두형 팀장은 “올해는 유독 가을시즌 시작인데도 정상매장은 물론, 행사장까지 겨울상품 입고가 크게 늘고 있는 추세”라며, “가을이 짧아지면 서 고객들의 심리도 겨울을 대비하는 분위기” 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