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완주 할머니 죽인 진짜 범인은?
2014-09-20 22:42
20일 오후 방송하는'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하나의 사건에 존재하는 두 3인조의 자백을 살펴보고 삼례 나라슈퍼 강도치사 사건의 진실을 쫓아본다.
이날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지난 1999년 2월 6일 새벽 4시경, 전북 완주군 삼례의 나라슈퍼에 강도 3명이 침입한 사건을 들여다본다.
사건 발생 당시 범인들은 방에서 자고 있던 젊은 부부와 할머니를 청테이프 등으로 결박한 후 금품을 갈취했다. 그 사이 청테이프로 입과 코까지 봉해진 할머니가 질식사했고, 할머니의 예기치 못한 죽음에 당황한 3인조 강도는 서둘러 집을 빠져나갔다.
사건 발생 9일 후, 경찰은 전과가 있는 소년범 3명을 긴급체포했다. 절도 전과가 있던 그들은 경찰조사에서 순순히 범행을 자백했다. 현장검증도 진행한 상황, 누가 봐도 3명이 범인이었다. 이들은 유죄를 선고받고, 사건은 일단락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사건 발생 1년여 후, 또 다른 3인조가 부산에서 등장했다.
마약사범으로 수감 중이던 그들은 자신이 나라슈퍼 할머니를 살해했다며 그 날의 경위를 구체적으로 진술했다. 그들의 진술은 이전에 삼례 3인조가 했던 진술보다 더 사건 현장과 일치했다. 과연 삼례 3인조는 진짜 범인일까?
당시 담당 형사는 "여전히 삼례 3인조가 범인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삼례 3인조는 자신은 나라슈퍼에 들어가 할머니를 죽인 적이 없다며 수사기관에 의해 허위자백을 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삼례 3인조는 대문이 잠겨 담을 넘어 침입해 방과 연결된 새시문을 드라이버로 뜯고, 현금 45만원을 훔친 후 할머니가 사망하자 급하게 도망갔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부산 3인조는 열려있는 대문으로 들어가 공사장에서 사용되는 도구인 길이 약 40cm의 신호와 약 80cm의 빠루로 새시문을 뜯고 현금 15만원을 갈취, 할머니가 사망하자 물을 먹인 뒤 도주했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