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2.4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규모 변전소 공사 수주

2014-08-06 10:25
변전소 1개 신설 및 기존 개보수… 향후 추가 수주 기대

현대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행 중인 알사나빌 변전소 공사 현장.[사진=현대건설 제공]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현대건설은 이달 초 사우디아라비아 전력청(SEC)에서 발주한 2억4800만 달러(약 2569억원) 규모 변전소 신규 건설 및 개보수 공사를 수주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공사는 사우디 동부 쥬베일 산업단지 지역에 380·230·115kV급 3기를 포함한 변전소 1개소를 신설하고 기존 변전소를 개보수하는 프로젝트다. 사우디아라비아 내 발주한 단일 변전소로는 최대 규모다.

현대건설은 설계·구매·시공 및 시운전을 포함한 일괄 도급 공사로 수행한다. 공사기간은 총 27개월로 2016년 10월 준공 예정이다.

지난 1977년 사우디아라비아 송·변전 시장에 처음 진출한 현대건설은 이후 70여건의 공사를 수행했다. 지금도 이 지역에서 변전소·송전선, 알루미나 제련소 및 실내 경기장 등 13건(30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진행 중이다.

SEC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현재 최대 전력수요는 51.9GW로 2020년 85GW, 2030년 120GW까지 급증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2023년까지 40GW의 발전용량 증설과 송배전망 확충을 위해 약 16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공사 수주를 계기로 향후 변전소 및 송전선 건설 공사 수주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현재까지 해외에서 총 156건, 80억 달러 규모의 송·변전 공사를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