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연금보험 활성화…보험사도 맞춤 상품 잇따라 출시

2014-08-07 16:18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정부가 고령화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연금보험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일 발표된 세법개정안에는 연금저축과 퇴직연금의 세액공제 한도를 확대하는 방안도 담겼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도 연금보험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내년에는 개인연금보험이 비건강인이나 고령자를 대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세법개정안을 통해 연금저축과 퇴직연금에 대한 세액공제 한도를 기존 4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확대했다. 연금보험 활성화를 통해 국민들의 노후소득을 안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업계도 다양한 맞춤형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최근 업계 최초로 2030세대만을 위한 특화상품인 '미래에셋생명 2030 변액연금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자금 여력이 부족하고 투자 방법을 잘 모르는 젊은 세대의 고민을 덜기 위한 만 15~39세 전용 변액연금보험이다. 젊을 때 가입하는 변액연금은 긴 거치기간에 따른 수익률이 관건이다.

이 상품은 보험료를 납입하면 연금 개시까지 기간이 긴 젊은층을 위해 최저연금적립금에 대한 보증비용을 낮춰 장기 환급률을 높였다. 또 'MVP펀드'를 탑재해 별도의 펀드변경 없이 전문가가 추천한 포트폴리오로 자산배분이 가능하도록 했다.

앞서 NH농협생명은 장애인 전용 연금보험인 '무배당 희망동행NH연금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보건복지부에 등록된 0세부터 60세의 장애인이라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며, 일반 연금보험보다 연금수령액이 3~15% 정도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일반 연금보험의 연금개시 연령이 45세부터인 반면 이 상품은 보호자의 은퇴 또는 사망으로 인한 장애아동의 경제적 어려움에 대비해 연금개시 연령을 20세까지 낮춰 가입할 수 있다.

또 일반 연금보험 대비 저렴한 사업비를 책정해 후취형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일반 연금보험보다 중도 해약 때 초기 환급률이 높다. 신한생명도 지난 4일 고객 스타일에 맞게 은퇴설계 디자인이 가능한 '무배당 신한미래설계연금보험'을 내놓았다. 

은퇴설계 디자인은 연금수령 및 은퇴생활 관련 옵션을 고객 상황에 맞게 조합해 설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보험은 다양한 옵션을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정부는 노후 설계를 위한 대안으로 개인연금보험의 활성화를 꼽고 있으며, 금융당국은 개인연금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연내 비건강체의 연금수령액을 높인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연금보험 대상이 고혈압, 당뇨환자를 비롯해 비건강 또는 고령층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고령층을 위한 다양한 연금상품이 지속적으로 출시될 것"이라며 "다만 아직까지 비건강체에 대한 통계가 많지 않아 이를 위한 인프라 구축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