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성의 부동산 힐링테크] ‘집값 바닥론’ 확산, 지금 집 사야 하나
2014-08-04 14:37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건수는 약 5230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약 2118건보다 무려 2배 이상이나 증가했다. 2012년 7월(2850건)이나 2011년 7월(3995건) 등 예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크게 늘어난 수치다.
통상 7월이 부동산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 5월(6066건)과 6월(5195건)과 비교해도 별로 줄어들지 않았다. 집값 바닥론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경매시장도 다시 달아오르고 있는데 2·26 주택임대차 선진화 방안 발표 이후 주춤했던 경매 낙찰가율이 서울 아파트의 경우 6월 84%에서 7월 87%로 반등했다. 이는 2009년 9월(91%) 이후 거의 5년만에 최고 수치다.
거래량 증가와 낙찰가율 상승 같은 지표 외에도 부동산 현장상황은 더욱 분위기가 심상찮다.
계약을 위해 매수자가 부동산에 가는 도중 중간에 호가를 올리는 매도자가 늘어나는가 하면 하루아침사이에 2000만~3000만원 호가가 뛰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 매물이 자주 나타나고 있어 매도자 우위시장으로 재편되는 분위기다. 부동산 중개업소나 전문가 컨설팅사무실에도 매도문의보다 매수문의가 크게 늘어나는 등 시장의 흐름이 휴가철 비수기를 무색케 할 정도다.
특히 민감했던 금융규제(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가 상당폭 완화되면서 휴가철이 끝나고 가을 이사철로 접어드는 9월초~추석 이후로는 주택시장이 상반기에 비해 상당히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아울러 다주택자들에게도 청약감점제를 폐지하면서 일부 청약시장에서 가수요까지도 발생할 수 있어 주택시장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은 자명해 보인다.
일반 무주택자의 경우라면 연말까지 계속 주택매수를 관망하는 것보다는 이제는 본인의 자금여력에 맞는 지역과 단지를 골라 내 집 마련을 해도 괜찮은 시점이 됐다고 본다.
다주택자들과 투자목적의 수요자들은 무조건 주택을 추가 구입하거나 묻지마 식 매입이 아닌 보유물건의 미래가치 등을 면밀히 분석해 갈아탈 지역을 체크하고 처분할 주택 등은 없는지, 주거용과 수익형의 포트폴리오 배합은 적절한지 등 종합 고려해야 한다.
김부성 부동산부테크연구소 대표(부동산학박사) www.bootech.co.kr / http://cafe.naver.com/bootechhospit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