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선] 김진표 “박광온이 곧 김진표…투표만이 권력 이긴다”
2014-07-20 11:02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전 의원은 20일 “영통의 꿈은 계속돼야 한다. 여기서 멈출 수 없다”며 “누가 영통을 책임질 수 있겠느냐. 저 김진표가 보증한다. 박광온이 곧 김진표”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진표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영통구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박광온 후보에게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달라”며 “영통구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호소한다. 영통의 자존심을 지켜 달라. 박광온을 선택해 달라”고 이같이 밝혔다.
이는 7·30 재·보선 초반 일부 여론조사에서 당내 대권잠룡인 손학규 후보(수원병)의 지지율조차 열세로 드러나자 옛 지역구에 출마한 박광온 후보(수원정)를 지원사격, 분위기 반전을 꾀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수원병에선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36.1%)의 지지율이 새정치연합 손학규 후보(34.7%)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고, 수원정에선 임태희 후보(33.7%)가 새정치연합 박광온 후보(21.5%)를 제쳤다.
7·30 재·보선에서 수원 삼각 벨트를 이끌 것으로 보였던 손학규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심상치 않자 당 안팎에선 수도권 전패론이 현실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김진표 전 의원은 “경기도의 자존심 수원, 수원의 자존심 영통은 2004년 팔달에서 분구해 김진표를 키워준 고향”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이 탄핵으로 위기에 처했을 때, 참여정부 경제부총리를 지낸 저를 선택하여 힘을 실어준 곳도 영통”이라고 거듭 지지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박광온 후보를 거론하며 “2008년 이명박 정부의 방송 장악을 위한 언론악법에 맞서 싸우다가 MBC 보도국장에서 해임된 투사”라고 말한 뒤 새누리당 임태희 후보와 관련해선 “4대강 공사, 언론악법, 부자 감세, 민간인 사찰, 친인척 측근 비리로 얼룩진 이명박 정부 비서실장으로 MB 눈높이만 맞추던 사람”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7·30 재·보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 당일 투표하기 힘든 분께선 25, 26일 진행되는 사전투표에 참여하시면 된다. 투표만이 권력을 이길 수 있다”며 “김진표는 오늘부터 박광온과 함께 영통 곳곳을 다니며 여러분 곁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광온 후보는 이날 오전 7시 동수원성당 미사에 참석한 뒤 오후 2시 수원역 광장에서 손학규·백혜련 후보 등과 함께 집중 유세를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