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예체능' 투혼의 경기…'거미손' 양상국?
2014-07-16 10:00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첫 경기에서 골 한 번 넣기 힘들었던 '우리동네 FC'가 연이은 승부차기 경기로 투혼의 경기를 선보였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2 '우리동네 예체능'에서는 '우리동네 FC'와 개그콘서트 '개발 FC'의 친선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우리동네 FC'는 2:2 동점으로 후반을 마친 후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4:3으로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그러나 지난 '알싸알코 FC'와의 경기에 이어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쳐 매 경기마다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 놀라움을 안겼다.
전반전 김기열의 머리를 맞은 공이 이상호의 머리를 맞고 골인되면서 일명 '얼레벌레 골'이 득점으로 연결돼 '개발 FC'가 선취점을 얻었다. 그러나 곧이어 민호가 에어라인에서 쏜 골이 들어가면서 1:1 동점을 이루며 전반전을 마쳤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월드컵에서 볼 수 있는 골"이라며 "민호 선수가 그 동안 보여준 골 중에서 가장 상위권에 속하는 골"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후반전에서는 '우리동네 FC'의 반격이 이어졌다. 거침없는 중거리 슛을 쏘는 윤두준과 민호, 이기광의 공격라인과 서지석의 안정된 중원 수비 등 한층 성장된 모습으로 긴장감 넘치는 경기를 보여줬다.
후반 서지석이 패스한 공을 이기광이 그림 같은 슛으로 연결시키면서 2:1로 '우리동네 FC'가 리드하기 시작했다. 이후 '우리동네 FC'의 집중도가 떨어진 틈에 노우진, 이상구, 이상호로 이어지는 골이 성공하며 다시 2:2의 팽팽한 접전을 이뤘다.
이후에도 서지석, 이기광, 윤두준, 민호로 이어지는 공격라인이 총 동원됐으나 신들린 듯한 양상국의 선방에 힘입어 2:2 동점을 기록, 승부차기로 넘어갔다.
대표 연예인 축구 동호회라고 할 수 있는 '개발 FC'를 맞아 '우리동네 FC'는 놀라울만큼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투혼의 경기를 펼쳤다. 중원 수비와 공격을 오가며 공 차단에서 슈팅까지 전천후 활약을 보여준 서지석과 축구 구멍에서 조커로 제 역할을 충분히 해낸 이규혁, 몸을 사리지 않는 움직임으로 해설위원들을 놀라게 한 정형돈까지 초반의 우려를 씻어내고 어느 팀을 만나도 대등한 경기가 가능할 정도로 부쩍 성장한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