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유족들에 막말 퍼레이드? '유족 깡패' '쓰촨성 비교' '유족 미개'
2014-05-13 12:20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정치인뿐 아니라 언론인, 교육자들도 너나 할 것 없이 막말을 해 국민들의 분노를 키우고 있다.
13일 MBC 노조는 "지난 8일 MBC 박상후 전국부장이 KBS 간부들이 합동분향소에서 가족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팽목항에서 KBS 중계 천막이 철거되는 상황이 발생하자 '뭐하러 거길 조문을 가. 차라리 잘됐어. 그런 X들 (조문)해줄 필요 없어' '중계차 차라리 철수하게 돼서 잘된 거야. 우리도 다 빼고, 관심을 가져주지 말아야 돼. 그런 X들은'이라며 유가족들을 폄훼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상후 전국부장은 "그런 내용의 발언을 한 사실이 없다. MBC 노조가 허위 주장을 하고 있다. 허위 주장을 여과 없이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 정정보도를 청구할 예정"이라고 반박했지만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후에도 김장겸 보도국장은 "누가 글을 올린 것처럼 국민 수준이 그 정도다. (정부 관계자의) 무전기를 빼앗아 물에 뛰어들라고 할 수준이면 국가가 아프리카 수준"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며 국민들을 분노하게 했다.
언론인뿐 아니라 학생들을 가르치는 대학교수가 세월호와 관련해 막말을 해 총학생회가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홍익대 총학생회는 "세월호 침몰사고 피해자의 유가족들에게 지울 수 없는 큰 상처를 남긴 김호월 교수의 잔인함과 비도덕성은 학생을 가르치는 교육자로서의 심각한 결격사유"라며 그의 교수직 자진 사퇴 등 조치를 강력하게 촉구한다는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