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MBC 박상후 전국부장 이어 김장겸 보도국장도 막말 "유족 깡패"
2014-05-13 10:01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박상후 MBC 전국부장에 이어 김장겸 MBC 보도국장이 세월호 침몰 사고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에게 막말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13일 한겨레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오전 편집회의에서 김장겸 보도국장은 MBC 박상후 전국부장으로부터 해양수산부 장관, 해양경찰청장과 유가족들의 대화 현장 상황을 보고받은 뒤 "완전 깡패네. 유족 맞아요?"라고 말했다.
또한 이날 오후 편집회의에서도 팽목항 상황과 관련해 "누가 글을 올린 것처럼 국민 수준이 그 정도다. (정부 관계자의) 무전기를 빼앗아 물에 뛰어들라고 할 수준이면 국가가 아프리카 수준"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 현장 기자에게 이 같은 보도 지시가 내려왔지만 "그런 보도를 하면 맞아 죽는다. 앞으로 취재가 불가능하다"며 반발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보도에 김장겸 보도국장은 한겨레에 "전혀 그런 발언을 한 적 없다. 보도하면 법적 대응하겠다"고 전화를 했으며, 이후 김 보도국장과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