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2'의 '어메이징' 한국 사랑
2014-04-01 08:44
31일 오후 일본 도쿄 리츠칼튼호텔에서는 오는 24일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하는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The Amazing Spider-Man 2·감독 마크 웹)의 아시아 투어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할리우드 배우 앤드루 가필드, 엠마 스톤, 제이미 폭스가 참석했다.
앤드루 가필드는 슈퍼 히어로의 삶을 만끽하게 된 피터 파커 역을 맡았다. 스파이더맨으로서 거미줄을 타고 뉴욕 한가운데를 활강하며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구하는가 하면, 평범한 남자로서 사랑하는 연인 그웬 스테이시와 데이트를 즐기는 등 이중의 삶을 사는 캐릭터다. 엠마 스톤은 스파이더맨인 피터 파커의 연인이자 그의 비밀을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 그웬 스테이시 역을 맡았고, 제이미 폭스는 평범한 전기 엔지니어였다가 우연한 사고고 전기를 자유자재로 통제할 수 있는 악당 일렉트로(맥스 딜런)로 분했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팀의 한국 사랑이었다. 이들은 지난 2012년 1편을 들고 한국을 찾았을 때 받았던 환대를 기억했다.
마크 웹 감독은 한국 음식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장면과 관련한 질문에 "다른 나라에서도 한국 음식을 소개하는 멘트로 상영한다. 그 나라 음식으로 대체하지 않는다. 전 세계에 한국 음식에 대한 장면이 소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에는 한국 음식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피터 파커(앤드루 가필드)와 그웬 스테이시(엠마 스톤)의 모습이 담겨 있다. 피터 파커가 스파이더맨으로 변신하게 되기 직전, 두 사람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결정적 장면에서 한국 음식이 소개된다.
제작진은 엔딩 크레딧에 한국 노래를 삽입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마크 웹 감독은 "한국에는 3D뿐만 아니라 4D로 상영되는 극장도 많다. 그런 점도 인상적이다"라며 "엔딩 크레딧에 한국 노래를 삽입하려고 한다. 작업이 잘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어벤져스2'에 이어 한국에서 촬영할 수 있음도 시사했다. "우리도 다른 배경을 찾고 있다. 많은 영화가 세계 곳곳을 배경으로 찍고 있는데, 그 이유는 캐릭터가 곳곳에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도 어쩌면 한국에서 찍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에는 전기를 자유자재로 통제할 수 있는 악당 일렉트로가 등장한다. 뉴욕에 엄청난 규모의 블랙 아웃을 일으키며 스파이더맨을 향한 분노를 표출하는 일렉트로와 그에 맞서는 스파이더맨의 결투장면은 더욱 업그레이드된 스케일을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