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한 SK컴즈①] 답없는 싸이월드 포기, SNS 시장 버리나
2014-03-19 10:45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 도무지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경영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가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해 위기에 처했다. 이미 SK그룹 구조조정 0순위로 여러차례 지목된바 있어 이대로라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SK컴즈는 지난 3월 7일 영업양수도 계약에 따라 자사의 싸이월드 서비스를 오는 4월 8일부로 주식회사 싸이월드로 양도한다고 밝혔다. 양도금액은 28억2370만원이며 주식회사 싸이월드 대표는 SK컴즈에서 싸이월드 전략본부장을 맡았던 김동운 전 SK컴즈 TF장이 맡는다.
SK컴즈는 싸이월드 양도에 대해 네이트 등 자사의 핵심 서비스에 역량을 집중시키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싸이월드의 재기가 불가능하다고 판단, 사실상 사업을 정리하는 수순으로 해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컴즈가 사업 집중을 위해 싸이월드를 양도했다고 하지만 현실은 가망 없는 사업을 정리해 손실을 줄이려는 시도”라며 “보유하고 있던 사업의 회생 시도마저 어려울 정도로 SK컴즈의 사업 역량이 감소했다는 반증”이라는 견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