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이매진 페이지 주소 오류…페이스북·포털3사 “SKT가 잘못했네”

2014-03-05 10:41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포털에서 SK텔레콤 이매진 페이스북을 검색하면 동일한 결과가 나온다. 그러나 연결을 시도하면 사용자 본인의 페이스북 계정으로 연결된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 측은 페이지 운영자 측의 잘못이라고 설명했다. [사진=각 사]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신동진(28)씨는 최근 이매진 공식 페이스북에 접속했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포털사이트에서 SK텔레콤 이매진 공식페이스북 주소(www.facebook.com/smart.imagine)를 클릭하자 본인의 페이스북으로 연결됐기 때문이다. 친구의 컴퓨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 사실을 트위터로 문의하려 했지만 이매진 계정은 삭제됐고 공식 블로그도 백지상태로 비어있었다.

SK텔레콤이 직접 운영하는 IT기기 유통브랜드 ‘이매진’의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관리부실로 눈총을 받고 있다.

특히 고객 친화 서비스를 강조해온 이매진이 온라인 소통의 접점인 SNS 관리는 형식에 그쳤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5일 페이스북 코리아와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포털 3사에 따르면 SK텔레콤 이매진 공식 페이스북은 관리 소홀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 씨의 경우처럼 포털사이트에서 이매진 페이스북을 검색해 들어가면 사용자 본인의 페이스북으로 연결된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 코리아 측은 “페이지 자체가 삭제됐거나 잘못된 주소라면 ‘페이지가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문구가 나온다”며 “이 같은 경우는 처음이지만 페이지 운영자 측의 부주의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매진 페이스북은 현재 검색되는 주소가 아닌 다른 주소(www.facebook.com/IMAGINE.SKP)로 연결해야 확인할 수 있다. 이 주소는 지난 2011년 문을 연 구 주소다. 그러나 구 주소 이매진 페이스북에서도 연결 오류를 일으키는 신규 주소를 안내하고 있다. 신규 이매진 페이스북 페이지는 지난 2012년 개설됐다. 

이매진 공식 페이지스북의 잘못된 링크에 대해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주요 포털 3사는 운영자인 SK텔레콤의 잘못이라고 입을 모은다.

네이버 관계자는 “포털에 검색된 주소가 잘못됐거나 연결이 올바르지 않으면 고객 센터에 요청해 바로 잡을 수 있다”며 “전화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간단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포털 사이트인 다음 관계자도 같은 반응을 보였다. 그는 “주소가 변경되거나 새로운 페이지 주소 노출을 원하면 고객 센터에 전화 한통이면 해결된다”며 “아주 간단한 일인데 운영자 측에서 서둘러 요청해주길 바란다”며 안타까워했다.

같은 SK그룹사인 SK컴즈의 네이트 관계자도 “페이지나 사이트 연결은 운영자 측에서 요청을 해야 변경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SK텔레콤은 이매진을 SK텔레콤이 운영하는 공식 브랜드로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홈페이지를 제외한 다른 온라인 SNS는 방치되어 있는 수준이다. [사진=이매진 홈페이지]



이 같은 연결 오류로 이매진 페이스북은 방문자도 기대 이하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네이버 관계자는 “방문자가 많은 사이트나 페이지의 경우 변경 사항을 바로바로 적용하지만 찾는 이가 적은 경우에는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SK텔레콤은 다른 이매진 관련 SNS도 방치하고 있거나 공식 계정을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매진 페이스북에 소개된 공식 트위터 계정은 삭제됐으며 네이버에 개설된 공식 블로그는 작성글이 0건으로 비어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