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삼성·LG에 역부족?…"단언컨대 대세는 필기인식"

2013-09-22 14:48
"아이폰5S, 선전했지만 기대 이하의 판매량"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모바일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간 정면대결이 예고됐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애플이 미국 등에서 새 아이폰을 출시하며 삼성이 장악한 스마트폰 시장에 승부수를 던졌지만 삼성의 차기작 ‘갤럭시 노트3’와 맞붙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이날 아이폰5S는 미국에서 매진을 기록하며 선전했지만 애플이 이례적으로 판매현황을 밝히지 않은 것을 두고 기대 이하의 판매량을 기록했기 때문이라는 추측을 낳고 있다.

이처럼 애플이 출시 첫날부터 삼성의 경쟁 상대에서 멀어지면서 시장의 관심은 삼성과 LG의 2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 특히 두 제조사의 차기작이 필기인식 스마트폰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갤럭시 노트3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은 ‘갤럭시 노트3’로 주도권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삼성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미 삼성은 지난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IFA 2013’ 개막에 앞서 진행한 ‘삼성 모바일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 노트3’를 공개하며 시장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

또한 지난 11일부터 5일간 국내 이동통신사를 통해 진행한 ‘갤럭시 노트3’ 예약 가입을 마쳤다. 예약 가입 고객에게는 23일부터 2일간 우선 개통 혜택을 제공한다. 통신사들도 ‘갤럭시 노트3’ 띄우기에 적극적이다. KT의 경우 자사 광고 ‘2배 빠른 기변’편에서 ‘갤럭시노트3’를 등장시켰다. 업계는 ‘갤럭시 노트3’가 23일부터 정식개통을 시작하면 핀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옵티머스 뷰2 [사진제공=LG전자]
LG는 ‘뷰3’ 출시일정까지 앞당기며 정면 승부에 나섰다.

LG의 전략 필기인식 스마트폰인 ‘뷰3’ 출시일은 원래 10월이 유력했으나 ‘갤럭시 노트3’ 출시일에 맞춰 이달 말로 조정됐다.

출고가도 전작보다 낮추는 전략도 구사한다. LG전자는 ‘LG 뷰3’에 5인치대 화면을 장착하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출고가를 80만원대로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작 ‘옵티머스 뷰2’의 출고가는 96만6900원이었다.

LG는 가격은 낮췄지만 시장의 호평을 받은 4대 3 화면비 등은 그대로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지난 연말 옵티머스 뷰와 옵티머스 뷰2 등 ‘뷰 시리즈’의 국내 판매량 합계가 100만대를 넘어선 바 있어 ‘갤럭시 노트3’와 경쟁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애플이 신작 출시에도 불구하고 주춤한 상황에서 삼성과 LG의 필기인식, 대화면 스마트폰 경쟁이 뜨거워 질 수밖에 없다”며 “두 제품의 출시일까지 비슷한 상황에서 정면대결은 피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