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송지선 아나운서 발인식, 모친 "억울하다. 모든 것이 억울하다"
2011-05-25 11:01
故 송지선 아나운서 발인식, 모친 "억울하다. 모든 것이 억울하다"
▲故 송지선 아나운서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고(故) 송지선 아나운서의 발인식 절차가 엄숙하게 진행된 가운데 고인과 가깝게 지냈던 아나운서 다수가 발인식 마지막까지 자리를 함께했다.
故 송지선 MBC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의 발인식이 25일 오전 6시 강남세브란스병원(옛 영동세브란스병원,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에서 진행됐다.
이날 발인식에는 MBC스포츠플러스 김민아 아나운서, KBSN스포츠 강준형 아나운서와 이지윤 전 아나운서 등이 새벽부터 나와 화장이 진행 중인 성남영생사업소까지 함께 했다. 일본에 머물고 있는 김석류 전 아나운서는 지인을 통해 대신 조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故 송지선 아나운서는 23일 오후 1시 44분께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의 한 오피스탤 19층에 위치한 자택에서 투신 자살이란 극단적 선택으로 꽃같은 30여년의 삶을 마감했다. 특히 23일은 고인의 생일을 닷새 앞둔 시점이라 많은 지인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서울 서초경찰서 관계자는 기자브리핑 중에 "유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지만, 고 송지선 아나운서가 트위터에 올린 자살 암시 글, 어머니와 함께 거주했다는 점, 추락즉시 이를 목격한 경비원 진술 등으로 보아 자살로 추정 중이다"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임태훈 두산베어스 선수(23)와 '열애 중이다, 아니다.'의 문제를 두고 논란의 중심에 있던 송지선 아나운서는 7일 새벽 4시50분께 자신의 트위터에 자살을 암시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사태가 급격히 확산되자 송지선 아나운서는 "개인적 공간이라 생각해 심려를 끼쳤다"며 사과했으나 9일 방송국은 송지선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던 '베이스볼 투나잇 야(野)'에 송지선 아나운서를 임시 하차시켰다.
송지선 아나운서는 다수 언론과의 인터뷰 중 "임태훈과는 1년 넘게 교제 중이었기에 더욱 사생활에 대한 말을 아껴야 했다"고 말했다. 또한 루머에 대해 사이버수사대에 의뢰했지만, 더 이상 수사를 진행하지는 않을 것이며, 루머 유포자가 모든 것을 자백해 용서하기로 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어 연인인 임태훈과의 사이는 변함이 없고, 임태훈에 대한 오해를 풀기를 바라는 마음에 열애사실을 대중에게 공개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송지선 아나운서가 심경을 고백한 이후 임태훈의 소속 구단인 두산 베어스 측은 "임태훈과 송지선 아나운서가 교제 중이란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히면서 진실공방을 예고했다.
MBC플러스미디어는 20일 임원회의에서 송지선 아나운서의 징계를 최종결정 후 송지선 아나운서가 사망한 23일 공식발표를 앞두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