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곶 거치지 않는' 인천 논현~서울 강남 광역버스 노선 신설된다

2012-04-14 16:04
'월곶 거치지 않는' 인천 논현~서울 강남 광역버스 노선 신설된다

▲M6410번 버스. M6410번 버스의 운행업체인 경원여객은 3월4일 운행구간 정류장 중 기존에 정차하던 '미추홀외고' 정류장을 제외하고 당초 국토해양부 신청 정류장이 아닌 시흥시 월곶 정류장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인천 논현동·고잔동 주민들은 인천시에 신규노선 신설을 요구했고, 인천시는 9900번과 9901번을 조정하는 식의 신규노선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M6410번 노선의 운행사인 경원여객의 갑작스런 노선 변경으로 미추홀외고 정류장이 사라지면서 일부 이용객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인천시가 인천터미널을 출발해 논현지구를 경유하면서 서울의 강남터미널로 운행하는 새로운 버스 노선을 만들 계획으로 알려져 향후 결정될 노선 경로가 주목된다.

인천시 버스정책과 관계자에 따르면 인천시와 삼화고속은 기존의 9900번 노선과 9901번 노선을 조정해 새로운 노선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9900번은 M6405(송도), 9201(연수·동춘), M6410(논현) 노선과 중복되는 것은 물론 배차간격이 길어 평소 이용객이 과소한 노선이다. 9901번은 서울 사당역에 가는 유일한 인천 노선이라는 특징이 있지만 배차간격이 길어 이용객이 매우 적었다.

기존에 '경기도 시외버스'였던 9900번 노선과 9901번 노선은 최근에 '인천시 시내버스(광역버스)'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노선의 운영·관리 권한이 인천시로 이관됐고, 인천시는 한화에코메트로(남동구 고잔동) 주민들의 서울이동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 9900번 노선과 9901번 노선을 활용해 서울 강남행 노선을 새로 짜기로 결정한 것이다.

현재 구체적인 운행경로 확정안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인천시는 '인천터미널~선학역~남동공단~논현동~미추홀외고~(무정차)~양재시민의숲~양재역~강남역~강남터미널' 노선안을 유력한 변경 안으로 보는 상황이다.

다만 9900번 노선 기존 구간인 인천 만수3지구와 신규 택지지구인 도림동의 주민민원을 고려 '인천터미널~선학역~남동공단~논현동~도림동~만수3지구~(무정차)~양재시민의숲~양재역~강남역~강남터미널' 노선으로 운행하는 방안과 고잔동·만수3지구 주민을 모두 만족시키는 차원에서 배차간격이 길게 산정되도 두 방안 다 운행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 버스정책과 관계자는 "광역버스는 '버스준공영제' 적용대상이 아니기에 인천시가 업체에 노선 조정을 강요하기는 쉽지 않다"며 "이용객과 운수사가 함께 만족 가능한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서울시가 서울과 인천·경기 구간을 운행하는 버스 증차조치에 호의적이지 않다"며 "따라서 신규 노선은 9900·9901번의 기존인가 각 2대에 자연증차(상대 시·도 동의 없이 증차가능한 차량 댓수, 전년도 운행 댓수의 10%까지 가능하며 10%인 수치가 '1' 미만이면 1대) 각 1대를 합쳐 최대 6대(단일 노선 기준 6대, 노선을 둘로 분할할 경우 각 노선 3대)로 운행을 시작할 것으로 시는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