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랜저, 내년 초 미국 출시”

2011-01-19 03:46
양승석 사장 “해외 가격 높아지고 있다”

17일 부산웨스틴조선호텔에서 그랜저를 소개하고 있는 현대차 양승석 사장.
(부산= 김형욱 기자) 지난 14일 국내 출시한 현대차의 준대형 세단이 내년 초 북미 시장에 출시한다.

김성환 현대차 국내마케팅실장(상무)은 18일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신형 그랜저(그랜저HG) 미디어 시승.설명회에서 “하반기 빠른 시일 내 미국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말께 선적을 시작해 이르면 내년 1월께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는 게 현대차 측 설명이다.

김성환 실장은 “수출명은 그랜저 전 모델과 같이 ‘아제라(Azera)’가 될 것”이라며 “이미 현지 관심도 높은 상태”라고 말했다. 단 “미국 생산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신형 그랜저가 미국 시장에 출시하게 될 경우, 상승한 현대차 브랜드 가치상승과 맞물려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신형 쏘나타를 북미 시장에 20만대 이상 판매했다. 올해도 최고급 세단인 에쿠스 2000대 판매 계획을 세우고 브랜드 고급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승석 현대차 사장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현대차의) 해외시장 가격이 높아지고 있다”며 “(가격은) 출시를 앞둔 연말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6년만에 내놓은 5세대 신형 그랜저는 지난 2007년 프로젝트명 ‘HG’로 개발에 들여, 3년 6개월 동안 총 4500억원을 들여 개발한 야심작이다. 신형 3.0ℓ 람다Ⅱ 직분사 엔진과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첨단 기술이 탑재돼 국내에서는 이미 2만4000여대의 사전계약이 이뤄지며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