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랜저 출시… 3112만~3901만원

2011-01-13 14:19
힘·연비·안전성 동급최고… 더 낮고 넓어져<br/>올해 판매목표 10만대… 내년 12만대 확대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현대차가 준대형 세단 그랜저(그랜저HG)를 13일 공식 출시했다.

신형 그랜저는 지난 1986년 1세대 모델 출시 이래 지난 2005년 4세대 모델(그랜저TG)까지 총 125만여 대가 판매된 국가대표급 준대형 세단이다. 이번 5세대는 6년 만의 신형 모델.

현대차는 이를 위해 지난 2007년부터 ‘HG’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약 3년 6개월 동안 4500억원을 들여 이 차량을 개발했다.

신형 그랜저는 신형 람다II 3.0 직분사(GDI) 엔진 및 세타II 2.4 GDI 엔진 2개 모델(6단 자동변속)로 출시되며, 동급 최고의 힘과 연비, 안전성을 갖췄다.

아울러 최첨단 편의사양이 대거 장착돼, 지난해 기아차 K7에 뺏긴 준대형 왕좌를 돌려받는다는 계획이다.

디자인 면에서는 쏘나타-아반떼-엑센트로 이어진 현대차 패밀리 디자인에 웅장한 활공을 뜻하는 ‘그랜드 글라이드(Grand Glide)’ 콘셉트를 적용했다.

이전 모델에 바퀴 사이 거리인 축거(65㎜)와 폭(10㎜)과 가 늘며 실내 공간은 더 늘어난 반면, 높이는 20~25㎜ 줄어 스포티한 디자인을 부각시켰다.


성능은 최고출력 201~270마력, 최대토크 25.5~31.6㎏·m로 기존대비 향상됐고, 연비 역시 ℓ당 11.6~12.8㎞로 개선했다. 특히 세타 2.4 모델은 준대형 최초 2등급 연비를 받았다.

무릎 에어백을 포함 동급 최다인 9개의 에어백을 기본 장착했으며, 추돌 사고시 목 상해를 최소화 하는 시트 시스템도 도입됐다. 그 밖에 차체자세제어장치(VDC), 섀시 통합제어시스템(VSM) 등 첨단 안전사양도 탑재됐다.

그 밖에 국내 최초로 앞차선 간격을 자동 조절하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콘트롤(ASCC)’ 및 평행주차시 스티어링 휠(핸들)을 자동 조정하는 ‘주차조향보조 시스템(SPAS)’도 탑재됐다.

가격은 △HG 240 럭셔리(LUXURY) 3112만원 △HG 300 프라임(PRIME) 3424만원 △HG 300 노블(NOBLE) 3670만원 △HG 300 로얄(ROYAL) 3901만원이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 8만대, 해외 2만대, 북미 등 해외 판매가 본격화되는 내년에는 12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13일 저녁 서울 중구 반얀트리 호텔에서 신차발표회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이날 신차발표회는 서울 강남역 인근 극장 외벽에 설치된 초대형 LED 모니터를 통해 생중계 될 예정이다.

양승석 현대차 사장은 “신형 그랜저는 세계 최고 기술력과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탄생한 명실상부 이 시대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준대형 세단”이라며 “많은 고객들에 품격 높은 자부심을 선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