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선자 총회를 열고 의장 후보로 우 의원을 선출했다. 당내에선 추미애 당선인(6선)의 의장 경선 당선 가능성을 높게 전망했지만 우 의원이 의장 후보로 선출된 이변이 일어났다.
김민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회의장 후보 선출 과정에서 보인 '명심(明心) 팔이' 경쟁에서 국회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방탄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가 더 커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수석대변인은 "민주당 내 후보들은 '명심이 곧 민심', '형님이 국회의장 적격이라 말해' 등 중립 의무를 저버리는 듯한 발언으로 이재명 대표를 향한 충성 경쟁에만 열을 올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총선 후 민주당이 보여준 일련의 모습에서 '여·야 협치'는 찾기 어려웠다"며 "22대 국회 개원 전부터 법사위 등 상임위원장을 독식하겠다고 선언하더니, 특검법과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을 일방적으로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현재 거론되는 상임위원장 후보도 모두 강성 친명인 데다 상임위원장 배분 시 기존 관례인 나이를 최우선으로 고려하지 않겠다는 방침까지 세웠다"며 "최우선 기준이 또다시 명심인 셈"이라고 덧붙였다.
김 수석대변인은 "국회의장은 정치적 중립적 입장에서 그 간극을 조정하고 중재해야 한다"며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은 중립성과 공정성을 의무로 여야 협치의 국회를 이끌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총 유효 투표수 169표 중 기호 4번 우 의원이 재적의원 과반수를 득표해서 선출됐다고 밝혔다. 후보별 득표 수는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