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반부패 칼날 '군수방' 정조준…공업정보화부 장관 '실종설'

2025-01-0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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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방' 진좡룽 부장 공개석상 부재

군부 부패사정 연루 가능성도

習 "부패는 당의 최대 위협"

진좡룽 중국 공업정보화부 부장 사진웨이보
진좡룽 중국 공업정보화부 부장 [사진=웨이보]

중국 산업 정책을 총괄하는공업정보화부 진좡룽(金壯龍) 부장(장관)이 최근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실종설'이 돌고 있다. 최근 중국 당국의 군수산업에 대한 반부패 작업이 거센 가운데, 군수산업계 이너 서클 '군수방' 출신인 진 부장이 연루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진 부장의 실종설이 불거진 것은 지난 6일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주재로 열린 중국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 제4차 전체회의에 불참하면서다. 
8일 홍콩 성도일보는 "6일 중국 중앙국영(CC)TV 저녁 7시 메인뉴스 신원롄보에서 '이날 회의에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7명 전원을 비롯해 중앙 각 부처 책임자, 민간 단체, 군 주요 기관 책임자들이 참가했다'고 보도했지만, 방송 화면에 진좡룽 부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진 부장은 앞서 2월 리창 국무원 총리가 산둥성 지난을 시찰했을 때에도 동행하지 않았다. 

올해 62세인 진 부장은 베이징항공우주대학에서 미사일 설계학과 졸업 후 줄곧 우주항공 계통에서 경력을 쌓은 군수 전문가다. 상하이 우주항공국장, 중국항천과기집단 부총경리, 중국상용항공기공사 회장, 중앙군민융합판공실 상무부주임을 역임한 그는 2022년 9월부터 공업정보화부 부장을 맡아왔다. 

특히 최근 중국 당국의 군수산업계를 겨냥한 부패 척결 작업이 대대적을 이뤄지는 가운데 진 부장이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자 부패 문제로 조사받고 있는 것 아니냐는 데 무게가 실린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상하이 우주항공국 국장을 지낸 주즈쑹 푸둥신구 당서기가 부패 혐의로 낙마했다. 아울러 상하이항전공업집단 회장을 역임한 다이서우룬 전 헤이룽장성 무단장시 당서기와 위안제 전 중국항공과공그룹 회장도 이미 부패 비리 혐의로 낙마하는 등 군수방 인물에 대한 부패 사정 작업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최근 중국이 군 고위간부에 대한 고강도 반부패 숙청을 진행 중인 가운데, 군수산업계도 사정칼날을 피해가지 못한 것이다. 중국은 지난해 로켓군에서 부패 스캔들이 터지면서 군부에 대한 고강도 사정 작업을 벌이는 중이다. 전 국방장관 리상푸와 웨이펑허가 낙마하고 수십명의 장성들이 조사를 받았다. 지난달 말에는 군 서열 5위이자 시 주석의 측근으로 알려진 먀오화 중앙군사위원 겸 정치공작부 주임이 해고됐다.

지난달 말 열린 신임 상장(대장) 진급식에는 4명의 상장이 불참하기도 했다. 리차오밍 육군사령관, 친수퉁 전 육군 정치위원, 위안화즈 해군 정치위원, 왕춘닝 무장경찰 사령관이 그들로, 이들은 6일 중앙기율검사위 전체회의에도 불참했다.

시진핑 주석은 새해벽두부터 부패와의 전쟁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6일 열린 중앙기율검사위 전체회의에서 "부패는 중국 공산당이 맞닥뜨린 최대 위협"으로 "오늘날 반부패 투쟁 상황은 여전히 엄중하고 복잡하다"고 말했다. 탕런우 베이징사범대 정부관리연구원 원장은 싱가포르 연합조보에 "시 주석의 연설에서 반부패에 대한 태도가 더욱 확고하고 강경해졌다"며 올해 부패와의 전쟁이 더 거세질 것임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앞서 중앙기율위원회와 국가감찰위원회는 지난달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해 낙마한 고위 간부(中管幹部·당 중앙위원회에서 임면하는 간부로, 통상 차관급 이상)가 58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시 주석 취임 후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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