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클럽 중 스킨케어 브랜드 ‘메디힐’과 ‘라운드랩’, ‘토리든’ 등 3개 브랜드는 올리브영 연매출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100억 클럽 입성 2년 만에 연매출 1000억을 넘긴 토리든은 2019년 올리브영에 입점한 이후 ‘올리브영 클린뷰티’ 브랜드로 인지도를 높이며 성장했다. 지난해 올리브영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대상으로 매출 1위 브랜드를 차지하기도 했다.
연매출 상위 10대 브랜드도 △구달 △넘버즈인 △닥터지 △라운드랩 △롬앤 △메디힐 △바닐라코 △어노브 △클리오 △토리든(이상 가나다순) 등으로 한국 중소·중견기업 브랜드로 채워졌다. 이 가운데 닥터지는 글로벌 K뷰티 열풍을 타고 최근 프랑스 뷰티기업 로레알그룹에 인수됐다.
대표적인 사례가 클린뷰티(Clean Beauty)다. 올리브영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에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인체 유해 성분을 배제하고 친환경적인 브랜드에 클린뷰티 인증을 부여, 신규 브랜드를 육성하고 클린뷰티 시장을 성장시켰다.
올리브영 MD(상품기획자)와 협력사가 함께 상품 기획에 대해 협의하고 마케팅을 진행한 결과, 클린뷰티 브랜드의 2024년 올리브영 매출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클린뷰티 인증 브랜드 수도 첫 해에 비해 2배 이상으로 늘었다.
또한 올리브영은 2023년부터 ‘먹는 화장품’ 카테고리인 이너뷰티(Inner Beauty) 카테고리를 본격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종합비타민과 슬리밍 중심인 기존의 건강기능식품시장에서 올리브영 핵심 소비자인 2030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세분화해 새로운 잠재 니즈를 발굴한 것이다.
해외 온라인 매출도 증가세를 보이면서 올리브영 입점 브랜드의 글로벌 접점을 넓혔다. 전 세계 150개국에서 접속 가능한 ‘올리브영 글로벌몰’의 지난해 글로벌 회원 수는 전년 대비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미국, 영국, 일본 등 국가별로 입학, 졸업이나 연휴 같은 현지 유통 시즌 특성에 맞춰 프로모션을 세부화하고 시장별 상품 추천을 강화한 결과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합리적인 가격이면서도 기능이 뛰어나고 트렌디한 K-뷰티 브랜드가 글로벌 고객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진 K-뷰티 브랜드와 유망한 K-웰니스 브랜드를 발굴해 육성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사업 강화를 통해 K-뷰티의 글로벌 확산에 지속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