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SG평가원, '고려아연 현 경영진 지지' 표명

2025-01-07 15:44
  • 글자크기 설정

"주주권익 측면에서 현 경영진이 더 바람직"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 사진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 [사진=연합뉴스]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고려아연에 대해 적대적 M&A를 시도하는 가운데, 이달 임시주주총회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의결권 확보를 위한 양측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의결권 자문기관인 한국ESG평가원이 고려아연 현 경영진의 임시주주총회 제안 안건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국ESG평가원은 7일 "고려아연의 장기 지속 가능성과 주주 권익 측면에서 현 경영진이 더 바람직하다"고 평가하며, 현 경영진이 제시한 미래 성장 전략과 지배구조 개선,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높게 평가했다.

고려아연은 이번 임시주주총회에서 소수주주 보호 조항 명문화, 집중투표제 도입, 분기배당 등 주주 권익 강화 방안을 제안했다. 또한,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이사 수 상한 설정 등 이사회의 독립성 및 효율성 증대 방안도 포함됐다. 반면, MBK와 영풍 측은 집행임원제 도입과 14명의 신규 이사를 선임해 이사회를 장악할 계획이다.


한국ESG평가원은 "고려아연이 영풍보다 경영 실적, 주주 환원, ESG 평가 등에서 우위에 있다"며 "MBK의 사모펀드 경영 방식은 부실 기업 회생에 효과적이나, 고려아연의 경우 실적과 재무 구조가 우수해 이를 개선할 필요는 적다"고 분석했다.

한국ESG평가원은 또한 "임시주총 안건이 복잡하지만, 핵심은 신규 이사 선임 안건과 현 경영진이 제안한 집중투표제 도입, 이사 수 상한 설정 등에 집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현 경영진의 경영 능력과 회사의 장기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에 감사드린다"며 "주주 가치를 제고하고 선진 거버넌스를 구현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