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 IRBM 시험 발사에 "트럼프 취임 앞두고 존재감 부각 의도"

2025-01-0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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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상황과 너무 달라"…추가 도발 가능성 신중 입장

김정은 "신형 무기 체계 부단히 갱신하고 있다는 것 증명"

북한 미사일총국이 지난 6일 신형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 미사일총국이 6일 신형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북한이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한 데 대해 "미국에 대해서 존재감을 부각하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7일 취재진과 만나 "예단하기 어렵지만, 트럼프 당선자의 취임을 2주 앞둔 시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또한 이 무기 체계가 완성된 것이 아니고, 본인들도 시험 발사라고 했기 때문에 군사 기술적인 수요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발사한 것이 여섯 번째"라고 부연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 취임 이후 추가 도발 가능성을 두고는 "8년 전 취임했던 상황과 지금 상황 상황 자체가 너무 다르다"면서 "2017년 11월 29일 핵무력 완성을 선언하기 직전까지 북한은 핵 무력 완성을 위해서 그야말로 질주하던 시기"라고 설명했다.

상황이 많이 바뀐 만큼 전례를 놓고 단순히 비교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앞서 북한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출범 이후 6차 핵실험을 진행하고, 미 동·서부 본토 타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잇따라 발사하며 핵 도발 수위를 끌어올렸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오전 "평양시 교외의 발사장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미사일의 극초음속활공비행전투부(탄두)는 음속의 12배에 달하는 속도였다"며 신형 극초음속 IRBM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현 시기 적대 세력들에 의해 국가에 가해지는 각이한 안전 위협에 대처해 우리가 극초음속 중장거리탄도미사일과 같은 위력한 신형 무기 체계들을 부단히 갱신해 나가고 있다는 것을 의심할 바 없이 증명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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