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9일 사장단회의…"쇄신·경쟁력 회복안 논의"

2025-01-07 12:44
  • 글자크기 설정
신동빈 롯데 회장 사진롯데
신동빈 롯데 회장. [사진=롯데]
롯데그룹이 9일 계열사 대표들이 참석하는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회의)을 개최한다. 지난해 말 유동성 위기설로 홍역을 치른 가운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9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2025년 상반기 VCM을 주재한다. 신 회장은 이번 회의에서 고강도 쇄신과 재무 건전성을 높일 내실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년 상·하반기 VCM에는 롯데지주 대표이사와 실장, 사업군 총괄대표, 계열사 대표 등 80여명이 참석해왔다. 지난 2023년부터 VCM에 함께 해온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부사장)도 이번 VCM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상반기 VCM에서는 작년 경영성과를 돌아보고 올해 경영목표를 공유한다. 신 회장과 롯데 계열사 사장들은 올해 상반기 회의에서 작년 경영 실적과 그룹 현황을 점검하고 글로벌 복합 위기 속 돌파구와 미래 사업 역량을 키우기 위한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고물가·고환율 기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트럼프 정부 2기 출범으로 인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도 예고된 만큼, 그룹 차원의 쇄신·경쟁력의 방향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신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이미 언급한 부분이기도 하다. 지난 2일 신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회복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그룹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해 변화를 모색하는 한편 조직 슬림화를 바탕으로 의사 결정 속도와 실행력을 높이고 있다”면서도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고자 올 한 해 더욱 강도 높은 쇄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도 혁신과 쇄신을 통한 경쟁력 회복과 재무 건전성 확보, AI 활용 강화 등이 핵심 키워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는 작년 말부터 유동성 위기설에 휘말리고 있는 만큼, 올해 중장기 전략에 부합하지 않는 사업과 유휴 자산을 정리하고 주력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올해 상반기 VCM이 작년 상반기보다 앞당겨 열리게 되면서 작년처럼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 별세 5주기(1월 19일) 추모 행사는 같은 날 열리지 않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