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극초음속 IRBM 발사 성공 주장…김정은 "그 어떤 방어장벽도 뚫어"

2025-01-07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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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주애도 시험 발사 참관 동행

괌 타격·요격 회피 능력 보유 시사

북한 미사일총국이 전날 신형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화상감시체계로 참관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 미사일총국이 전날 신형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화상감시체계로 참관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신형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7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 장창하 미사일총국장과 국방과학연구기관 책임 간부들이 신형 IRBM 시험 발사를 지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화상감시 체계로 시험 발사를 참관했으며, 이날 신문이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발사 장면을 함께 지켜보는 딸 주애의 모습이 담겼다.
통신은 "평양시 교외의 발사장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미사일의 극초음속활공비행전투부(탄두)는 음속의 12배에 달하는 속도였다"면서 "1차 정점 고도 99.8㎞, 2차 정점고도 42.5㎞를 찍으며 예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비행해 1500㎞ 계선의 공해상 목표가상수역에 정확히 탄착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형극초음속 미사일의 발동기동체 제작에는 새로운 탄소 섬유 복합 재료가 사용됐다"면서 "비행 및 유도조종 체계에도 이미 축적된 기술들에 토대한 새로운 종합적이며 효과적인 방식이 도입됐다"고 부연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 시험 발사에 큰 만족을 표하며 "현 시기 적대 세력들에 의해 국가에 가해지는 각이한 안전 위협에 대처해 우리가 극초음속중장거리탄도미사일과 같은 위력한 신형 무기 체계들을 부단히 갱신해 나가고 있다는 것을 의심할 바 없이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또 "이러한 무기 체계를 보유한 나라는 세계적으로 몇 안 될 것"이라며 미사일 개발의 목적에 대해 "누구도 대응할 수 없는 무기 체계를 전략적 억제의 핵심축에 세워 나라의 핵전쟁 억제력을 계속 고도화하자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어떤 조밀한 방어 장벽도 효과적으로 뚫고 상대에게 심대한 군사적 타격을 가할 수 있다"며 "극초음속미사일 체계는 국가의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태평양 지역의 임의의 적수들을 믿음직하게 견제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위원장의 이런 발언은 해당 미사일이 미국령 괌까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을 뿐 아니라 요격을 회피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했다는 의미로 읽힌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2주 앞두고 진행된 이번 발사는 미국을 향해 견제구를 날리면서도 사거리를 줄이는 방식으로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해석된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전날 정오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 미사일은 중거리급(사거리 3000∼5500㎞) 엔진을 장착한 것으로 초기 평가됐지만, 실제 비행거리는 그에 못 미친 1100여㎞를 비행한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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