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카로움 잃었다"…외신 혹평 쏟아진 '오징어게임2'

2024-12-27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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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제공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시즌2가 26일 전 세계에 공개되자 해외 언론에서도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해외 주요 매체들은 26일(현지시간) 시즌2 공개 직후 리뷰 기사를 공개했다. 대체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오징어게임'이 빨간불을 켰다'라는 제목으로 보도하며 "넷플릭스에서 대히트를 친 이 드라마의 두 번째 시즌은 더 스타일리시한 대학살을 보여주지만, 스토리는 정체돼 있다"고 평했다.

이어 “당신은 본질적으로 시즌1과 같은 것을 보고 들을 것”이라며 “시즌2는 7시간 동안 이야기를 확장하는 데 별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드라마는 ‘이전에 본 것’들을 다시 배달해 주는 장치”라며 “이 디스토피아적 한국 스릴러의 시즌1은 주제나 구조가 참신하다기보다는, 화려함과 시각적 장치 때문에 국제적인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시즌2는 다시 한번 그것들을 충실하게 전달한다”고 했다.

USA투데이는 "'오징어게임 2'는 여전히 폭력적이지만, 충격적이기보다는 실망스럽다"며 혹평했다.

이어 "시즌2는 여러 측면에서 시즌1과 동일하지만, 예전만큼 날카롭지 않고 독창성이 사라졌다"며 "황동혁 감독이 얘기한 반자본주의적인 메시지를 전달하지도 못한다"고 덧붙였다.

영화 전문지인 할리우드 리포터는 '넷플릭스의 한국 히트작이 그 날카로움(edge)을 잃었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기사는 "'오징어게임'의 두 번째 시즌은 완전히 실망스러웠다"며 "첫 번째 시즌에서 보여준 재미와 기발함이 부족했고, 게임의 본질에 대한 새로운 디테일이나 통찰력도 결핍됐다"고 비평했다.

또한 아울러 "첫 번째 시즌이 잘했던 것을 똑같이 재현하길 바라는 시청자와, 더 깊이 있는 세계 구축을 원했던 시청자 중 누가 더 실망했는지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라고 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할리우드의 많은 나쁜 습관 중 하나는 수익을 두 배로 늘리기 위해 이야기를 반으로 쪼개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오징어게임'은 원래 하나의 완벽한 이야기였지만,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수익성 높은 시리즈가 되면서 창의적인 측면에서는 곤경에 처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즌2의 너무 많은 에피소드에서 극도로 고통스럽게 이야기를 질질 끈다"며 "시즌3은 더 나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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