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중 외교장관이 회담을 갖고 외교·방위 분야 고위 당국자 간 '안보대화'를 개최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25일 교도통신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이날 중국을 방문한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은 베이징에서 왕이 외교부장과 회담을 열고 양국 간 현안을 논의했다.
이와야 외무상은 이번 회담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 이후 중국 정부가 취한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의 조기 철폐를 요구했다. 또 중국군이 동중국해 등에서 해양 진출을 강화하는 데 대해 우려를 전달하고 중국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인 오키나와현 요나구니섬 남쪽에 새로 설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부표 철거도 요청했다.
양측은 안보 분야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확인하면서 외교·방위 분야 고위 당국자 간 안보대화를 개최하기로 뜻을 함께하고 내년 왕이 주임의 방일을 실현해 '일·중 고위급 경제대화'도 열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 정부는 외교장관 회담 뒤 2019년 이후 5년 만에 각료급 '일·중 고위급 인적·문화교류 대화'도 개최했다. 일본은 이 대화에서 중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 완화 의사를 표명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이와야 외무상은 이날 오전에는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도 예방해 양국 정상회담 때 재확인한 '전략적 호혜관계'에 입각해 인적교류와 경제 협력을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