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23 일자리행정통계 개인사업자 부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개인사업자의 평균 대출은 1억7897만원으로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 2017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개인사업자 부채가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지난해 개인사업자의 연체율은 0.66%로 전년 대비 0.30%포인트 급등했다. 코로나19 여파가 컸던 2020년(0.40%), 2021년(0.31%)보다 연체율이 크게 오른 것이다.
연체율은 전년 대비 대출용도별(가계, 사업자), 금융기관별(은행, 비은행) 모두 늘었다. 특히 비은행 대출이 전년 대비 0.65%포인트 오른 1.40%로 집계됐다.
매출액이 높아질수록 평균 대출도 늘어나는 추세를 나타낸 가운데 매출액 5~10억원 미만(1.7%), 10억원 이상(1.4%)의 대출은 늘었다. 반면 매출이 5000만~1억원(-0.8%)의 대출은 줄었다. 3000만원 미만의 연체율(1.37%)과 상승률(0.62%포인트)가 컸다.
사업 기간기간별 평균 대출은 10년 이상이 2억1699만원으로 가장 많고 3~10년 미만(1억 8458만원), 3년 미만(1억 2603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10년 이상 사업자의 대출은 0.9% 늘었지만 3년 미만(-2.9%)과 3~10년 미만(-2.2%)은 감소했다. 연체율은 사업기간 3~10년 미만(0.89%)이 가장 높고, 10년 이상(0.41%)이 가장 낮다.
종사자 유무별 평균 대출은 종사자 있는 개인사업자는 4억178만원, 종사자 없는 개인사업자는 1억 624만원이다. 종사자 없는 개인사업자의 연체율은 0.36%포인트 오른 0.69%, 종사자 있는 사업자는 0.10%포인트 오른 0.23%를 각각 기록했다. 나홀로 사장님의 연체 비율이 더욱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