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기업 수익성 개선됐지만 성장성 악화…업종별 온도차 '뚜렷'

2024-12-17 12:00
  • 글자크기 설정

한은 '3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 발표

3분기 매출액증가율·총자산증가율 모두 둔화

매출액영업이익률은 개선됐지만 업종별 상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올해 3분기 우리나라 기업들의 수익성 지표가 개선됐지만 성장성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운송장비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한 기업들의 매출액증가율과 매출액영업이익률이 부진하면서 경기 개선에 대한 업종별 온도차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국내 외감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3분기 4.3%로, 2분기(5.3%)보다 둔화한 것으로 집계됐다. 총자산증가율 역시 지난해 3분기 2.1%에서 올해 3분기 0.4%로 둔화하며 성장성이 악화된 모습을 보였다.

기업경영분석은 감사보고서를 공시한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조사다. 이번의 조사 대상 기업수는 2만3137개다. 여기에 농업·임업 및 어업, 금융 및 보험업, 부동산업, 공공행정 및 사회보장 행정, 교육서비스업, 감사의견 부적정 및 거절 업체 등은 제외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제조업의 매출액증가율이 2분기 7.9%에서 3분기 4.9%로 크게 둔화됐지만, 비제조업은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2.6%에서 3.5%로 소폭 상승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5.4%→4.7%)과 중소기업(4.6%→2.4%) 모두 하락했다.

강영관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제조업은 운송장비 등을 제외하고 기계·전기전자,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업종에서 매출액증가율이 하락했다"며 "비제조업의 경우 건설업은 매출이 감소하였으나 도소매업 운수업을 중심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성장성 지표인 총자산증가율 역시 올해 3분기 0.4% 늘면서 전년 동분기 증가율(2.1%)을 하회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2.3%→0.6%)과 비제조업(1.8%→0.2%) 모두 하락했다. 규모별로도 대기업(1.9%→0.2%)과 중소기업(2.7%→1.3%) 모두 둔화한 모습을 보였다.

수익성 지표는 소폭 개선됐다. 3분기 매출액영업이익률(4.0%→5.8%)과 매출액세전순이익률(5.1%→5.6%)은 전년 동분기 보다 상승했다.

제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4.0%에서 올 3분기 6.1%로 개선됐다. 비제조업도 같은 기간 4.1%에서 5.4%로 상승했다. 대기업(4.1%→6.0%)과 중소기업(3.9%→4.8%)의 매출액영업이익률도 모두 상승했다.

강 팀장은 "제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대부분의 업종에서 하락했지만 자동차·조선 등 운송장비와 기계·전지전자 등 일부 업종에서 크게 상승하며 전체적으로 상승한 것"이라며 "비제조업은 건설업이 부진했지만 대부분의 업종, 특히 운수업을 중심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도 제조업(5.7%→5.9%)과 비제조업(4.3%→5.1%), 대기업(5.3%→5.9%) 모두 개선됐다. 다만 중소기업은 전년 동분기 4.1%에서 올 3분기 3.9%로 소폭 둔화됐다.
 
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안정성을 나타내는 외감기업의 부채비율은 3분기 87.8%로 전분기(88.9%) 보다 하락했다. 제조업(67.1%→66%)과 비제조업(131.9%→130.9%), 대기업(84.7%→84%)과 중소기업(112%→108.3%) 모두 낮아졌다. 매입 채무 등 비이자 부채를 중심으로 부채가 감소하고 자본이 증가한 영향이다.

반면 외감기업의 차입금의존도는 이자 부채가 증가하면서 전분기(25.2%) 대비 소폭 상승한 25.4%로 집계됐다. 제조업(20.5%→20.5%)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지만 비제조업(32%→32.4%)은 상승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23.8%→24.2%)은 상승했지만 중소기업(32.1%→31.1%)은 하락했다.

강 팀장은 "차입금의존도는 업황이 좋지 않은 석유·화학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