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리움미술관이 구립용산장애인 복지관을 비롯한 7개 기관의 장애인, 가족, 봉사자 등 170여 명을 초청하여 미술관 관람 행사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전날 열린 초청 행사에는 구립용산장애인복지관, 은평구립우리장애인복지관, 용산구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용산구립장애인주간보호센터, 중증장애인 독립생활연대, 종로장애인복지관, 햇빛자리 장애인주간보호시설 등 총 7개 장애인 복지기관의 발달장애인, 청각장애인, 시각장애인, 보호자 및 봉사자 17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 9월 서울시장애인복지관협회의 서북 지역 협의회 8개 기관의 종사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초청행사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이후 협력을 확대해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전시장의 미로 같은 방을 탐험하면서 작품들을 하나씩 발견하는 과정이 즐거웠고, 독특한 냄새, 신기한 소리가 나는 흥미로운 작품들이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함께한 가족과 봉사자들은 “미술관 이곳저곳을 자유롭게 관람하면서, 평소에는 느끼기 어려운 새롭고 신선한 자극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리움미술관은 초청 관람 행사 외에도 미술관 접근성과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관람 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 올해는 특히 저시력 시각장애인들이 보다 정확하고 또렷하게 작품을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각 보조 디바이스인 릴루미노를 도입하고 관람객들에게 무료로 대여했다.
또한 미술관의 대표적 소장품을 수어로 설명하는 수어해설영상 제작, 접근성 프로그램 '감각 너머' 운영, 리움미술관과 호암미술관에 색맹·색약 등 색각 이상을 가진 관람객을 위한 보정안경을 국내 미술관 최초로 비치하고 무료로 대여하고 있다.
삼성문화재단 류문형 대표이사는 “초청 행사에 매번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시어 미술관의 접근성을 개선하고 특화 프로그램을 기획하는데 귀중한 도움을 받고있다”며 “장애인분들과 가족분들, 기관 관계자분들, 봉사자분들의 의견에 더욱 귀 기울이고 모든 분들이 쉽게 리움미술관을 방문하실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