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예술가 '키다리 아저씨' 자처한 KT…'Y' 브랜드 마케팅 '박차'

2024-12-15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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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아티스트' 프로젝트, 지난 4년간 작가 총 34명 지원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는 물론 전시회 참여 기회까지

KT "협업 통해 20대 고객과 소통 늘리고 성장할 것"

사진윤선훈 기자
지난 11일 서울 광화문 KT사옥에서 만난 미니젤(왼쪽부터), 헤이캐치, 소다맛 작가. [사진=윤선훈 기자]
KT가 청년 작가를 지원하는 'Y아티스트' 프로젝트를 지속 확대한다. KT의 MZ세대 브랜드인 'Y'의 마케팅 활동과 브랜드 가치 제고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Y아티스트에 참여한 청년 작가들도 KT와의 활동으로 실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프로젝트에 지속 참여하겠다고 강조했다.

15일 KT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Y아티스트' 프로젝트를 개시한 이후 올해까지 총 34명의 청년 작가들을 지원했다. 2023년까지 2D·3D 일러스트 작가만 선발하다가 올해부터는 인스타툰(인스타그램에 연재되는 웹툰) 작가도 선발해 총 10명의 작가들이 새로 합류했다. 이들은 올해 KT 자회사 스카이TV가 운영하는 TV 채널인 'ENA' 내 콘텐츠 일러스트와 디지털 굿즈(상품) 제작을 비롯해 삽시도 꿈그리미 프로젝트, Y원정대 벽화 및 유네스코 캘린더(달력) 삽화 제작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지난 2022년 ENA 인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엔딩 일러스트를 제작한 작가도 Y아티스트 프로젝트에 참여한 작가다.

이러한 활동을 내년에도 이어간다. 앞으로 디지털 굿즈는 물론 실물 굿즈까지 제작해 KT '와이박스' 내 와이숍에서 유료로 판매하고, ENA를 비롯해 KT 관련 활동과 협업 콘텐츠 개발을 보다 다변화해 프로젝트를 확장해 나간다. 이를 통해 MZ세대 고객들과의 접점을 더욱 늘리고 작가들에게 신규 수익모델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KT는 Y아티스트 프로젝트를 통해 'Y'의 브랜드 마케팅 측면에서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KT 관계자는 "청년 창작자와의 협업을 통해 Y브랜드의 슬로건인 '있는 그대로 빛나는 Y'의 취지를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크다"며 "Y아티스트를 직접 지원하며 비즈니스 영역 또한 예술 분야로 확장한다는 점에도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Y아티스트 프로젝트는 청년 작가들에게도 화제다. 올해 10명 선발에 약 300명에 달하는 작가가 지원하면서 경쟁률만 30대 1에 달했다. 지난 11일 KT 사옥에서 만난 작가들은 Y아티스트 활동이 실제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소다맛' 작가는 "일러스트들이 최근 경기 불황으로 지속적으로 일거리를 얻기 어려운데 Y아티스트 활동을 하면서 업무가 계속 들어온다는 장점이 가장 크다"며 "대기업의 다양한 프로모션 참여가 저희 이름을 알릴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헤이캐치' 작가는 "KT에서 다양한 기획을 통해 재미있게 작업하고 있고 다른 작가들과 커뮤니티를 형성할 기회도 얻었다"고 언급했다. KT에 따르면 정기 프로그램을 소화하는 것만으로도 작가들에게 월 100만원 정도의 활동비를 지급한다.

KT는 작가들이 자신들의 작품을 선보일 전시 기회도 꾸준히 제공했다. 지난 7월 열린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에 부스를 차려 이들의 일러스트 작품을 전시했다. MZ세대 관람객들은 물론 기업들도 많이 찾는 전시회라 작가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이후 지난달 29일부터 엿새간 서울시 종로구 서촌의 한 갤러리에서 Y아티스트 작가 34인의 작품을 한데 모아 전시했고, KT 광화문빌딩 지하로 자리를 옮겨 오는 20일까지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은상 KT커스토머부문 마케팅혁신본부 마케팅담당(상무)은 "4년째 이어온 Y아티스트 프로젝트는 34명의 청년 아티스트를 지원하면서 Y브랜드의 대표적인 마케팅 활동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며 "다양한 협업을 통해 20대 고객과의 소통을 늘리고 더 나아가 청년 아티스트들과 함께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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