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관련 자체 진상조사에 나선 더불어민주당이 13일 국방부 사이버작전사령부의 개입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윤석열내란진상조사단(단장 추미애)은 이날 국방부 사이버작전사령부의 '12·3 내란 사태' 개입 제보 내용을 밝혔다. 조사단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전부터 국방부 사이버작전사령부의 계엄 준비 정황이 존재했다고 주장했다.
△사이버사령부 지휘관 전격 교체 △UFS(을지연습) 훈련시 기존 훈련이 아닌 새로운 사이버 훈련 실시 △계엄 발생 당시 여인형 방첩사령관-조원희 사이버작전사령관간의 10분 통화 등을 근거로 들었다.
또한 "지난 8월 UFS(을지연습) 훈련시 사이버사령부는 작전계획이나 기존 임무가 아닌 새로운 사이버 훈련을 실시했다"며 "예전 정치 댓글 사건에 연루된 바 있는 사이버사 1작전단(심리전단)에서는 '북 거점 초토화' 훈련으로 불순한 IP 역추적하는 훈련을 진행했으며, 'SNS 장악' 훈련은 유튜브, 페이스북, 텔레그램 등 SNS 중 반국가세력 관리자그룹을 장악해서 그 권한을 획득하는 훈련이라고 전해진다"고 밝혔다.
진상조사단은 계엄 발생 날인 지난 3일 오전에는 여 방첩사령관과 조 사령관이 10분간 통화를 했다며, 그 내용은 사이버사 예하 900연구소(사이버해킹부대) 관련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통화 기록으로 조 사령관은 최근 국가수사본부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진상조사단은 "계엄당일 통화 내용이 선관위 서버 확보 이후 후속 분석을 위한 내용으로 알고 있다"며 "공조수사본부는 즉각 사이버사의 내란 개입 의혹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합참은 이날 오후 문자 공지를 통해 "방첩사령관이 지난 3일 오전 9시경 사이버작전사령관에게 비리 간부 관련 내용을 통보하며, 수사 협조를 당부하는 전화를 한 바 있다"며 "사이버작전사령관은 국수본 참고인 조사에서 해당사실을 밝혔다"고 전했다.
또한 합참은 "사이버작전사령부는 지난 8월 UFS 연습간 예하부대 자체훈련으로 전시 임무에 대한 시나리오를 구상해 '워게임'(시뮬레이션)을 실시했다. 실제 훈련은 없었다"며 "구체적인 훈련내용은 군사 비밀이므로 공개가 제한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