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내년 지표금리 개혁 본격화…"2030년 KOFR 비중 50%"

2024-12-1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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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차 지표금리·단기금융 시장협의회

사진아주경제DB
[사진=아주경제DB]
한국은행이 내년부터 무위험 지표금리인 코파(KOFR;Korea Overnight Financing Repo Rate) 확산 전략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KOFR를 정착시켜 2030년까지 이자율 스와프 거래의 KOFR 비중을 5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10일 한은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예탁결제원, 한국거래소 등과 '제5차 지표금리·단기금융 시장 협의회'를 열어 KOFR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무위험 지표금리는 거래 규모가 충분하고 실거래에 기반해 금리 담합이 어려운 초단기 금리(콜금리·환매조건부채권금리 등)를 기초로 산출되는 지표금리를 말한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이자율 스와프(IRS) 시장을 비롯한 파생상품시장 등이 양도성 예금증서(CD) 수익률을 기반으로 운영돼왔다.

이는 실거래 기반 무위험 지표금리(FRF)를 채택한 해외 주요국들과 동떨어진 환경으로 우리나라는 국제기구 권고에 따라 지난 2021년부터 KOFR을 중요 지표로 선정해 산출을 개시했다.

한은과 관계기관은 파생상품시장에서 KOFR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 내년부터 새롭게 체결되는 이자율 스와프 파생상품 거래의 일정 부분을 KOFR 기반으로 체결하기로 이날 합의했다.

여기에는 우선 29개 금융회사가 참여할 예정이며 이들은 이자율 스와프 거래의 10% 이상을 KOFR 기반으로 체결할 계획이다.

KOFR 비중을 점차 높이고 금융회사 참여 범위도 넓혀 오는 2030년까지 해당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채권시장에서도 정책금융기관과 은행권이 내년부터 변동금리채권(FRN)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액 10% 이상을 KOFR 기반 FRN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연간 KOFR FRN 발행액 목표치는 내년 3조원, 중장기적으로 4조∼5조원 이상이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회의에서 "KORF 중심으로의 전환을 차질 없이 추진해 더 효율적인 지표금리 체계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KOFR로의 지표금리 전환이 속도감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금융시장 참가자들과 더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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