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탄핵 무산' 정치적 불확실성, 한국 경제에 매우 부정적"

2024-12-0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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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탄핵 무산 이후 국가 위기...외국인 자금 유출 심각"

"與, 쓸데없는 얘기 말고 14일 탄핵 의결에 참여하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부결 이후 처음 열린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가 1% 넘게 급락한 것에 "탄핵 무산 이후 국가에 더 큰 위기가 번지고 있다"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국가 신용등급에 미치는 부정적 폐해가 매우 크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주식시장 상황판을 가리키며 "현재 우리 외환시장과 주식시장은 계엄 선포 이후 계속해서 큰 충격을 받고 있다. 지난주에도 3일 만에 큰 규모의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주 수·목·금 3일간 주가지수가 폭락을 면하긴 했는데 주된 이유가 연기금의 엄청난 규모의 순매수가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며 "연기금 같은 공공자금으로 계속 주가를 떠받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외환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환율 억제를 위해서 엄청난 자금이 투여되는 것으로 추측되는데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걱정된다"며 "추후 대한민국 경제에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하고 그 비용은 결국 할부로 추후에 다 지급해야 하는 만큼 국민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장 불안을 최소화하고 시장을 안정시키는 것이 우선"이라며 "현재와 같은 외교 불능 상태로는 가뜩이나 높아진 '통상파고'를 헤쳐나갈 수 없다. 우리 반도체의 수출 경쟁력을 지속하려면 정상외교가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즉각 사퇴하지 않고 버티면 환율과 증권시장,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국가 경쟁력에 돌이킬 수 없는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 탄핵에 소극적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대통령이 사퇴하지 않을 경우의 대비책으로 이상하고 쓸데없는 얘기하지 말고 이번 토요일 탄핵 의결에 참여하라"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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