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와 영풍은 양사에 대해 조직적으로 부정 댓글 및 토론글을 올리는 바이럴 정황을 포착해 관계 당국에 수사를 의뢰한다고 5일 밝혔다.
MBK 파트너스와 영풍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근거없는 비방 댓글과 악의적인 종목 토론글을 지속적으로 올리는 ID(계정)에 대한 제보가 이어졌다”며 “채증 작업을 통해 뚜렷한 바이럴 정황을 포착해 관계 당국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9월 이후 고려아연 관련 양사에 대한 기사 약 4000건에 등록된 1만5000여건의 댓글과 ID, 종목토론실 게시판에 게재된 토론글 약 6000건을 분석했다. 이 중 비방 패턴을 유형화하는 작업을 통해 조직적 바이럴 세력으로 의심되는 계정 40여개를 1차로 선별한 것으로 전해진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지난달 16일에도 댓글을 작성한 계정 및 다양한 여론조작 의심사례에 대해 금융당국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주로 이들은 고려아연 관련 기사에만 집중적으로 댓글을 작성하면서 MBK파트너스와 영풍을 집요하게 비방하고 최윤범 회장 측을 맹목적으로 옹호하는 내용을 작성한 계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영풍 관계자는 “이번 수사 의뢰는 여론조작에 대한 조직적 부정 댓글 활동과 종목게시판에서의 바이럴 활동, 가짜뉴스의 확대 등에 대해 묵과하지 않겠다는 고려아연 최대주주의 의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터넷이나 포털사이트 등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를 할 경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죄로 처벌될 수 있다”며 “형법상 신용훼손죄가 성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