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칼럼] '한식의 세계화' 이끌 K-미식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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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민 한식진흥원 이사장 사진한식진흥원
이규민 한식진흥원 이사장 [사진=한식진흥원]

케이팝·영화·예능·음식 등 다양한 분야의 K-콘텐츠가 해외로 뻗어나가고 있다.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시기다. 이 중 케이팝과 함께 외국인들의 접근성이 높아진 K-콘텐츠는 단연 한식이다.

이제 해외 주요 도시 어디를 가도 한식당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한식진흥원이 발표한 ‘2023 해외 한식 소비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과거 떡볶이는 특유의 식감 때문에 외국인이 선호하는 메뉴가 아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외국인이 선호하는 메뉴에서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있는 그대로의 한식을 즐기는 외국인이 늘어난 것이다.
‘한식 세계화’라는 구호를 내걸고 시작한 한식세계화 사업은 2025년 15주년을 맞는다. 한식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한 정책 초기를 지나 그간 보이지 않는 민관의 노력들로 이제 한식은 전 세계인들이 함께 즐기는 음식이 됐다.
  
한식 진흥 정책 기반을 마련하고 한식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자 2010년에 설립된 한식진흥원에서도 지금까지 다양한 일들을 추진해왔다. 한식당과 한식 전문가 인력 지원을 비롯해 △해외 한식당 활성화를 위한 해외 한식당협의체 지원 △해외 한식당의 질적 성장을 위한 우수 한식당 지정 △K-미식벨트 조성 △국제 미식행사 유치 △한식산업 관련 조사·연구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지난 2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발표한 ‘한식 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전략’에 발맞춰 글로벌 시장에서 한식산업이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한 노력도 해나가고 있다. 

한식이 앞으로도 세계적인 미식 트렌드를 주도하고 일상처럼 즐기는 음식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중요할까. 비빔밥과 불고기 등 전통 한식부터 치킨, 떡볶이, 약과 등 한식 범주도 넓어진 현재, 깊고 다양한 지역 향토음식으로 확대한 미식관광 활성화가 이뤄져야 한다.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하는 주요 이유로 음식·미식 탐방을 고려하듯 더 많은 외국인이 한국을 더 자주 찾고 즐길 수 있도록 지역 중심 미식 자원과 결합한 관광상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에 한식진흥원은 지역별 농업자원, 식품명인, 향토음식, 전통주 등 지역별 미식 자원과 관광을 연계한 국내 미식관광 활성화를 위해 ‘K-미식벨트’ 사업을 올해부터 추진하고 있다. 2032년까지 발효문화·전통한식·제철밥상·유행한식 테마를 주제로 30개 K-미식벨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는 한국 음식의 근간인 한국 장 담그기 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해 ‘장 벨트’를 첫 프로그램으로 선정하고 전남 담양군과 순창군에서 진행했다. 장의 기원과 유래부터 정성으로 만들어진 장의 관광 스토리를 상품과 결합해 참가자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앞으로도 한식진흥원은 국내 지역별 미식 관련 자원을 분석해 특색 있는 미식 관광 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통 한식을 포함해 현재 즐기는 한식, 향토음식 등 다채로운 형태의 한식이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 밖에도 지역 미식관광 활성화를 통해 한식이 글로벌 미식 트렌드를 이끌고 글로벌 미식 지형에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일들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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