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4구역 수주에 나선 현대건설은 조합에 천장고 2.7m와 높이 2.5m의 조망형 창호를 제안해 공간감과 개방감을 선사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이번에 제안한 천장고 2.7m는 한남뉴타운 내 최고 높이다. 천장고가 높아질 경우 원가 상승뿐만 아니라 시공 난이도가 상승하지만, 높은 천장고는 일조량과 환기량 개선에 도움을 줘 쾌적한 주거환경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건설은 최대 40cm 높인 천장고를 ‘디에이치 한강’에 도입해 차별화된 개방감과 공간감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높이 2.5m의 조망형 창호에 미라클 윈도우 기능을 적용해 주‧야간 투명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게 했다. 낮에는 창 밖의 풍경을 만끽하고 밤에는 외부 시선을 차단해 조망과 사생활 보호 효과도 충족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여기에 침실 창호의 높이도 높여 한강변 고품격 단지에 걸맞은 2.4m 높이의 창호를 배치해 입주민들이 침실에서도 프리미엄 뷰를 즐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앞서 현대건설은 한남4구역의 단지명으로 ‘디에이치 한강’을 제안한 바 있다.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에 서울의 상징인 ‘한강’을 더해 한남뉴타운을 넘어 한강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대한민국 공동주택 역사상 최초로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자하 하디드의 건축 철학을 도입하고, 곡선형을 살린 차별화된 외관을 선보이겠다고 조합에 제안한 바 있다.
현대건설은 한남 4구역 재개발 수주를 놓고 삼성물산과 2파전을 벌이고 있으며, 조합은 다음달 18일 총회를 개최하고 조합원 투표를 거쳐 시공사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