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은 4일 윤석열 대통령의 전날 밤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 등에 투입한 군 병력을 부대로 복귀시켰다고 밝혔다.
군은 이날 새벽 국방부 기자단에 보낸 문자공지를 통해 "4일 오전 4시 22분 부로 투입된 병력은 원소속 부대로 복귀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북한의 특이 동향은 없으며, 대북 경계태세는 이상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안수 계엄사령관(육군참모총장)은 '계엄사령부 포고령(제1호)'을 통해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한다"며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는다"고 발표했다.
이후 무장한 계엄군은 국회 본청 유리창을 깨고 본회의장 진입 등을 시도했지만 국회 직원 및 여야 당직자들이 육탄방어로 이를 막아냈다. 상황을 뒤늦게 알게 된 시민들도 국회 인근에 집결해 계엄군에 항의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계엄군이 이재명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우원식 국회의장 등의 체포구금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비상계엄은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직접 윤 대통령에게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윤 대통령의 모교 충암고 선배다. 정치권에서는 군부 내 충암파(충암고 라인)가 이번 일을 주도한 것 아니냐는 시선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