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이 3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과거 2018년 지방선거 때 공천헌금 20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담긴 '명태균 녹취록'을 공개했다. 추 원내대표는 "터무니없는 엉터리 가짜뉴스"라고 선을 그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나는 명씨를 이번 최근에 문제가 되면서 뉴스를 통해 처음 이름을 알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소장은 당시 추 원내대표 지역구인 대구 달성 기초단체장 출마를 준비 중이던 A씨가 2018년 추 원내대표에게 20개(20억원 추정)를 줬고, 이번에는 명씨를 통해 공천 작업을 추진하면서 추 원내대표에게 다시 10개(10억원)를 줄 계획인 것 같다고 언급했다. 다만 A씨는 공천을 받지 못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A씨와의 인연에 대해 "당시 우리 시의원이었고, 유일하게 제가 이름을 아는 사람인데 나머지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며 "그 자체가 터무니없는 가짜다. 이 부분을 보도하거나 확대재생산할 경우 명예훼손 등 법적 조치와 언론 중재 등 강력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추 원내대표의 재산이 급증한 것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추 원내대표는 관료 생활을 마치고 2016년 총선에 출마하면서 11억8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그러나 2022년 4월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는 40억8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에 대해 추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집값을 폭등시켜 (서울 아파트) 공시지가가 상향 조정된 부분이 있었다"며 "그리고 어른(장모)으로부터 증여받은 부분을 국세청에 세금을 납부하고 증빙을 다해서 부총리 청문회에서 설명이 다 된 부분"이라고 받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