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이 내부통제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업무 부담보다는 내부통제를 더 우선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하는 게 가장 우선적인 요소”
우리은행장 후보에 내정된 정진완 우리은행 중소기업그룹 부행장은 2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출근길에서 부당대출 관련 향후 내부통제 수립 방안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금융 강화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그는 “일단 가장 강점인 기업금융을 좀 맞추려고 한다”며 “우리나라처럼 수출입을 많이 하고 자원이 없는 나라에서는 인력과 수출, 수입 쪽을 강하게 가야 하고, 기업금융 또는 지금 힘들어하는 개인사업자 부문이 토대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대규모 부당대출의 한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는 우리은행 내 계파 갈등에 대해서는 “상업 출신이라고 영업 잘하고, 한일 출신이라고 영업을 잘하는 게 아니다”며 “저는 출신과 상관없이 일 잘하는 사람을 쓰지 (계파를) 볼 필요도 없다”고 답했다.
아울러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과의 소통 방식을 묻는 질문엔 “회장님은 금융 식견 부분에선 우리나라에서 톱 클래스라 제가 이론적으로 뭐라 할 수는 없다”며 “그 대신 제가 영업만 30년을 했기 때문에 특히 중기 영업 쪽은 톱 클래스”라며 임 회장에게 자문을 많이 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