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는 중남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거점으로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 지사를 설립하고 지난 25일(현지시각)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9월까지 중남미에서 한국을 찾은 관광객은 9만7212명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연간 방한객 9만6211명을 넘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 중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공사는 멕시코시티지사 개소를 기념해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양일간 멕시코시티 대형 쇼핑몰 오아시스(OASIS)에서 한국관광대축제를 개최했다.
‘한류의 물결, 멕시코를 만나다(La Ola Hallyu en México)’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행사에서 스포츠, 웰니스 등 다양한 테마로 한국관광 홍보관과 방한상품 판촉부스를 운영했다.
부스에서 멕시코 최대 여행사 훌리아 투어스 여행사와 함께 다양한 한국 여행상품을 선보였다.
더불어 K-팝 아티스트 정진운(2AM)의 토크쇼, 퓨전국악단 ‘린’과 페인터즈 히어로 등의 축하공연에 약 2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한국관광 홍보관을 방문한 까를로스 로드리게스(42·멕시코)는 “딸 15세 생일을 기념해 한국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오늘 다양한 여행상품을 비교해 볼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다”라며 “K-팝을 좋아하는 딸에게 한국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하고 싶다”고 전했다.
25일 멕시코시티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개소식에는 한국 및 멕시코 정부 관계자, 현지 여행업계, 언론사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멕시코시티지사는 브라질, 콜롬비아 등 중남미 33개국을 관할하며 교육여행, 스포츠관광 등의 테마를 활용한 주요 여행사 방한상품 판촉 등 방한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이학주 공사 국제관광본부장은 “멕시코는 2025년에 중남미 지역 중 최초로 연간 방한객 1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라며 “이번에 신설된 멕시코시티지사를 중심으로 중남미 지역 부유층, 한류 관심층, 학생단체 등을 대상으로 전략적 유치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