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가상자산 정책이 시장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이 담긴 보고서가 발표됐다. 계류 중인 법안이 통과되면 산업의 발전과 규제의 명확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코빗 산하 코빗 리서치센터는 지난 15일 '트럼프노믹스(Trumponomics) 2.0: 가상자산 시장은?'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 정책은 경제 성장을 촉진하려는 의도로 설계됐지만, 재정적자 확대와 경제 성장 부담이라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무역 정책은 높은 관세로 인해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으며, 강화된 이민 정책은 노동력 감소와 임금 및 소비자물가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
통화 정책의 경우, 단기 금리 변동 가능성이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규제 정책은 에너지, 금융, 소비자 부문 규제를 완화해 기업 운영 환경을 개선하고, 단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 완화와 국채 수익률 하락을 유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할 경우 가상자산 산업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상원은 주요 규제 기관장 인준과 법안 통과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상원의 통제권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류 중인 가상자산 법안이 상·하원을 통과할 경우, 산업의 발전과 규제의 명확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상원 금융위원회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상·하원 농업위원회 등 네 곳을 가상자산 정책 결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꼽았다. 다만 포괄적인 입법이 마무리되고 구체적인 정책 방향성이 확립되기까지는 내년 말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윤영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공화당의 가상자산 친화적인 정책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러한 정치적 변화 속에서 가상자산 시장의 흐름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