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명태균 의혹'에 이준석 집중...김소연 "尹과 비율은 1대10 정도"

2024-11-1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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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선 공천, 이준석이 명씨와의 관계 때문에 '사심 가득 공천'"

주호영 '명태균 때문에 졌다' 분통...조은희는 오세훈 통해 명태균과 인사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15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15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의 핵심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아닌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명씨 변호인 김소연 변호사는 18일 "윤 대통령하고 이 의원을 비율로 따지면 한 1 대 10 정도로 질문과 제시 증거가 나왔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1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구속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검찰이 진행한 PPT를 언급하고 "증거인멸 염려 부분에서 '(명씨가) 이 의원하고 함성득 교수와 통화해서 진술을 맞추려고 했다' 이렇게 명확하게 말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한 그는 검찰이 PPT에 2021년 5월 당시 국민의힘 전당대회 기간 이 의원이 1위를 기록한 미래한국연구소-PNR의 여론조사를 제시했다면서 "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수사 확대하겠다고 했는데, 그럴만한 케이스로 PPT로 띄운 건 딱 그거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 의원과 명씨의 관계에 대해선 "매일매일 카톡하고 새벽에도 질의응답을 하고 특히 여사님과 대통령에 대한 스토킹을 할 때 그 통로로 쓴 것 같다"며 "어느 순간부터 (대통령과 여사가) 사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여사님이 누구를 만나고 무슨 말을 하는지, 대통령의 의중은 어떤지 이거를 유일하게 알 수 있는 통로가 명씨였다"고 주장했다.
 
김영선 전 의원 공천 역시 "이 의원이 명씨와의 관계 때문에 사심 가득하게 공천을 한 것"이라며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가) 전략공천을 하고 있는데, 대통령이 중간에 '경선해야 되지 않나'라고 말해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려고 명씨에게 일러바친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김 변호사는 명씨가 함 교수, 김건희 여사,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현 국민의힘 의원)과 2021년 6월 중순 윤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아크로비스타 지하 식당에서 만났던 일화도 소개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다른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김 변호사는 "함 교수가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끝나고) 주호영 캠프 해단식에 참석했는데, 주 의원이 '내가 명태균 때문에 진 거다'라고 30분을 토로했고, (함 교수는) 명태균이라는 이름을 그때 처음 들었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 의원 같은 경우 오세훈 서울시장 쪽하고 친분이 있어서 (오세훈)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명씨 이야기도 듣고 실제 만나서 인사도 했던 사이인 것 같다"며 "아마 조 의원을 매개체로 해서 이렇게 만나게 된 것 같다. 연락처는 이준석한테 받았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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