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으로 보는 오늘의 대한민국(2024년 11월 18일자)

2024-11-18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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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의 외국인 보유 주식이 연중 최저치 수준으로 감소했다. 외국인 이탈로 인해 지수는 연일 뒷걸음질해 전쟁 중인 러시아보다 못한 수준으로 저평가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 행보와 관련된 글로벌 정세 변화가 외국인 자금 이탈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한국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이 보유한 코스피 주식 시가총액은 637조4877억원으로 전체 코스피 시총 1973조5130억원에서 32.30%를 차지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외국인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피는 연초 2669.81에서 지난 15일 기준 2416.86으로 9.47% 떨어졌다. 특히 코스닥은 연초 878.93에서 685.42로 22.02% 급감하며 더 큰 충격을 받고 있다.

글로벌 증시와 비교해봐도 코스피와 코스닥의 부진은 눈에 띌 정도다. 특히 코스닥 하락 폭은 전쟁 중인 러시아 증시보다 못하다. 러시아 RTS 지수는 연초 1073.14에서 862.94로 19.59% 하락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국 보호무역주의를 강조한 만큼 미·중 갈등이 다시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존 동맹국에 대한 무역 압박이 재개될 수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 사이에 경계심을 키우고 있다.
 
수출에 의존한 우리나라 경제구조가 경쟁력에서 주요국에 밀리게 된 결과라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중국과의 글로벌 경쟁에서 취약했던 점이 타격을 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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