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부양 나선 삼성전자 임원… 올해 자사주 158억원 사들여

2024-11-1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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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사장, 10억원 규모 매입… 사장단 1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아주경제DB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아주경제DB]
삼성전자가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힌 가운데, 올해 삼성전자 임원들도 자사주를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에서 등기임원인 사내외 이사와 미등기임원 등 임원 총 60명이 자사주를 취득했다. 이들이 매입한 자사주는 보통주와 우선주 총 23만2386주로, 금액으로는 157억7705만원 규모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은 지난 9월 5일 삼성전자 보통주 1만주를 주당 7만3900원에 장내매수했다. 총 7억3900만원 규모로, 이번 주식 매입으로 한 부회장이 보유한 자사주는 1만5000주에서 2만5000주로 늘었다.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DS부문장)도 취임 후 자사주를 총 6억8950만원어치 매입했다. 취임 직후인 지난 6월 13일 주당 7만5200원에 5000주를, 이어 9월 25일에 주당 6만2700원에 5000주를 각각 장내에서 매수했다. 현재 전 부회장은 자사주를 총 1만7000주 보유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MX사업부장)은 올해 세 차례에 걸쳐 자사주 총 10억1500만원어치를 취득했다. 올해 매입 금액으로는 삼성전자 사장단 중 1위다. 노 사장은 6월 3일 주당 7만3500원에 5000주, 9월 9일 주당 6만9500원에 5000주, 10월 11일 주당 6만원에 5000주를 각각 장내에서 사들였다. 현재 노 사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보통주는 총 2만8000주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7월 11일 장중에 연고점인 8만8800원을 찍은 이후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와 실적 부진 등에 가파르게 하락했다. 지난 14일에는 4만9900원으로 마감하면서 2020년 6월 15일(종가 4만9900원) 이후 4년 5개월 만에 '4만전자'를 기록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0조원 규모 자사주를 향후 1년 이내에 매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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