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이민, 국경 정책을 총괄하는 국토안보부 장관에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를 임명했다.
12일(이하 현지시간) 트럼프는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사우스다코타 주지사이자 전 의원인 크리스티 놈이 국토안보부 장관으로 지명됐다는 것을 알리게 되어 기쁘다"며 "크리스티는 국경 안보에 대해 매우 강경한 모습을 보여왔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CNN은 트럼프가 국토안보부 장관에 놈 주지사를 임명할 것이라고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미국 관세국경보호청(USCBP), 이민세관단속국(ICE), 연방 재난관리청(FEMA), 미국 비밀경호국(USSS) 등 여러 기관을 거느리고 있는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민, 국경 정책을 총괄한다.
1971년생으로 올해 52세인 놈 주지사는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사우스다코타 연방 하원의원을 지낸 후 지난 2019년부터 사우스다코타 주지사직을 맡아왔고, 올해 대선에서는 트럼프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놈은 지난 8일 “트럼프 이민 정책에 저항하겠다고 한 민주당 주지사들은 극도로 무책임하다”며 “(이민 정책에 저항하는 대신) 새 행정부와 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트럼프는 ‘불법 이민자 대규모 추방’을 설계한 스티븐 밀러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을 부비서실장을 임명하고 호먼 전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직무대행을 '국경 짜르'로 임명하겠다고 밝히는 등 그의 공약대로 불법 이민자 추방을 위한 인선을 구체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