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윤석열 정부를 향한 국민적 분노와 관련해 "(국민의힘이) 선거가 좀 길게 남아 있다 보니까 여유만만한 것 같다. 아직까지는 좀 안이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소추안 발의 당시 지지율이 17%였다. 그런데 지금 딱 17%"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 탄핵 당시와 지금과 비교해 보면 중도층과 대구·경북(TK)의 지지율은 거의 유사하다. (보수 지지층이) 거의 붕괴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장 의원은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이 지난 8일 출범시킨 '대통령 파면 국민투표 개헌연대'를 소개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를 2년 단축시키는 원포인트 개헌, 이른바 '탄핵 국민투표'를 추진하겠다는 모임이다.
그는 "탄핵은 징계절차지만 개헌은 입법절차"라며 "탄핵은 인수위원회가 없어서 정권 이양의 안정성이 없으나 개헌은 인수위가 있어 정권 이양 안정성이 있다"고 임기단축 개헌의 장점을 설명했다.
다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박 전 대통령 탄핵 때와 달리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혹은 임기 단축 시도에 국민들이 다소 소극적인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장 의원은 "2016년 촛불 때는 민주당 의석이나 야권 의석이 좀 많이 부족했던 상황"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께서 나서지 않으면 도저히 국회를 믿고 맡길 수 없다고 보셨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상황은 야권이 192석 압도적 다수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국회를 좀 믿고 지켜보자는 의견이 있으신 것 같다"면서 "국민의힘에 8명 정도 양심 있는 의원이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가 아직 있으신 것 같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