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10일 최근 국민의힘 상황에 대해 "뭉쳐서 위기를 헤쳐나갈 생각보다 나 하나 일신만을 위해 내부 총질에만 집착하는 당 일부 지도부 모습을 보면서 난파선의 쥐떼가 생각난다"고 일침을 가하고 단합을 촉구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박근혜 탄핵 때 자기만 살겠다고 난파선 쥐떼처럼 탈출하는 군상들을 보면서 이 땅의 보수 우파는 미래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요즘 하는 당 지도부 일부 모습들이 그때 바른정당 모습의 데자뷔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하기 그지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당도 정권도 같이 무너진다"며 "한 번 참혹하게 당해보고도 뭉치지 못하고 또다시 붕괴의 길을 걷는 그대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정치한다고 설치고 있는지 한심하다"고 꼬집었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 대해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며 "거대야당의 헌정중단 책동에 맞서, 대통령 사과의 속도감 있는 실행으로 민심을 얻어야 한다"면서 조속한 후속조치를 촉구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로 대통령 5년 임기의 반환점을 맞았지만, 민심의 평가는 엄중하고도 위중하기만 하다"며 "여론조사들은 위험수위를 향해 최저치를 갱신 중이다. 10%대 지지율로는 국정동력 상실은 물론 3대 개혁 좌초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정기조를 대전환하지 않는다면 민주주의를 파괴시키는 거대야당 폭주의 자양분이 될 뿐"이라며 "앞으로 2년 반의 임기 동안, 사과의 진정성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후속조치들을 속도감 있게 실행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민심은 천심이고, 국민은 항상 옳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2시간 20분간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을 하고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제 부덕의 소치"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무엇에 대한 사과인지는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또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선 "악마화, 정치 선동"이라고 반박했고, '김건희 여사 특검법' 역시 "헌법에 위반하고 인권유린"이라며 선을 그었다.